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홍콩 제2 아시아 금융위기 도화선? 홍콩발 금융위기 우려 솔솔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04월15일 23:54

통화약세 금융위기 시그널 54개 밝혀, 현지기관
풍부한 외환보유고 환율 방어 능력 충분, 홍콩당국

[뉴스핌=이동현기자] 미국달러에 연동된 홍콩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상한선에 도달, 홍콩의 달러 페그제가 위협받는 한편, 홍콩발 금융위기의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오전 장중 한때 미 달러당 7.85홍콩달러에 거래되며 33년 만에 최고치(홍콩달러 약세)를 경신했다. 같은 날 홍콩은행 간 금리(HKD Hibor·하이보)와 런던은행 간 금리(LIBOR·리보) 1개월물 스프레드(금리차)가 103 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를 기록,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12일 환율 안정을 위해 32억 6000억 홍콩달러를 매입했다. 2015년 이후 3년만에 단행된 홍콩 금융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조치다. 13일 오후 16시 54분 홍콩달러는 7.8499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금융위기 예측모델을 통해 홍콩 금융위기의 징후로 해석되는 54개의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무라 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랍 서브바라만(Rob Subbaraman)은 “이 결과는 아시아 금융 위기가 발생한 1997년 당시보다 높은 수치이다”라고 홍콩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노무라 증권은 또  “홍콩의  GDP 대비 민간부채 규모의 장기 추세 격차는 45%p를 상회한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노무라 증권측은 또 “ 이 수치는 전형적인 거품경제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료=노무라증권>

또다른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경제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주요 경제지표인 ‘신용갭(credit-to-GDP gap)’ 수치로 놓고 봐도 홍콩은 위험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갭은 특정 시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를 평균치와 비교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신용갭이 10 포인트를 넘어서면 위험한 상태로 간주된다. 홍콩은 이 수준의 4배에 달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시장에서 페그제 폐기 압박이 거세지는 것도 홍콩 경제의 또다른 위협이다.

홍콩은 지난 2016년초에도 소로스가 이끄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핫머니 세력의 공격으로 홍콩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홍콩 은행 간 대출금리(하이보·HIBOR)가 급격히 상승한 전례가 있다. 당시 홍콩 금융당국은 홍콩 달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잖은 대가를 치르면서 달러 페그제 폐기 압박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환율하락이 홍콩발 금융위기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홍콩 유력매체 SCMP에 따르면, 최근 1년간의 급격한 홍콩달러 가치하락은 홍콩과 미국 간 금리차이 확대에 따른 캐리 자금 유출의 여파라고 진단하고 있다. 외환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홍콩달러를 매도하고 미국 달러화 자산을 매수하는 캐리 트레이드(차익거래의 일종)를 발생시켜 홍콩 달러의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현지 관계자는 또 중미간 무역전쟁 공방전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도 지난 12일 홍콩달러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더불어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4430억달러에 달해 홍콩달러 환율방어를 위한 충분한 실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홍콩 달러 약세를 유발한 캐리 트레이드는 국가간 금리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홍콩은 미국을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은행간 대출금리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리보(libor) 금리가 덩달아 상승하면서 금리차가 확대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홍콩은행 간 금리(HKD Hibor·하이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 libor)를 밑돌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투자 창구 역할을 해온 홍콩 금융시장에 몰렸던 유동성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압박으로 자본 유출이 심해져 금리가 오르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며 “특히 홍콩 부동산은 저금리와 중국 본토인의 수요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가격 거품이 잔뜩 낀 자산은 금리 인상에 가장 취약하다”고 홍콩 경제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페그제는 홍콩 반환협상이 시작됐던 지난 1983년부터 시행됐다. 또 홍콩 당국은 현행 환율 구간(변동밴드 1 달러당 7.75~7.85홍콩달러)을 지난 2005년부터 유지해왔다.

홍콩의 연계환율제도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중앙은행격)은 환율이 7.85홍콩달러에 도달하면 홍콩달러를 매입한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홍콩달러 매입으로 미국 달러 공급이 이뤄지면 환율은 상한선(7.85홍콩달러)보다 낮아진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