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오영식 코레일 사장 "SR 통합이 벽지노선 폐지 막는 길"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6:16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6:16

"고속철도 통합 운영하면 요금 인하와 일반열차 운행 늘릴 수 있어"
"코레일 최고 파트너는 철도공단"..공단과 관계개선 나서

[뉴스핌=서영욱 기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고속철도를 통합 운행하는 것이 벽지노선 폐지를 막고 요금도 인하할 수 있는 진정한 철도 공공성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8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취임 한달여를 맞아 세종시 모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6일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한 오영식 사장은 첫 번째 과제로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과의 통합을 꼽았을 만큼 고속철도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도 주로 SR과의 통합이 화두였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사진=코레일>

오 사장은 우선 KTX와 SRT가 정상적인 경쟁체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사장은 "열차이용객 85%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데 이용객들은 SRT 요금이 10% 싸다고 해서 수서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지 않는다"며 "수서역이 가깝고 시간에 맞는 열차를 타는 것 뿐이라 유효경쟁체제 설립 자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SRT 개통 이후 서비스가 개선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사장은 "SRT 가격은 정부정책에 의한 가격으로 SRT 개통 이후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크게 수긍은 가지 않는다"며 "적자를 내는 방식을 강제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관연 이로운 것인지는 의문이다. 부채는 결국 국민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사장은 고속철도를 통합운영해야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코레일은 지난 2016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SR 분리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며 "SR은 고속철만 운영하고 유지보수는 코레일에 위탁해 수익이 나지만 코레일은 각종 일반열차 적자에 유지보수 비용까지 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공공자금을 투자해야되는 상황인데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벽지노선이나 일반열차 운행을 줄일 수 밖에 없고 결국 심각한 공공성 훼손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철도 통합 운영으로 일반열차 적자를 교차보존하면 벽지노선이나 일반열차 운행을 늘릴 수 있다"며 "직원들의 월급을 올리겠다는 게 아니고 서비스도 높이면서 철도효율성을 높여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고속철도 통합은 국민의 편익 증진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운영으로 공급좌석수를 2~3만석 늘릴 수 있고 SRT를 타면 전라선이나 경전선 환승이 불가능하지만 통합하면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효율성을 높여 3000~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더 올릴 수 있고 SR과 같이 10%의 요금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SR과의 통합에 철도시설관리공단과의 통합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5년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코레일과 철도 건설을 담당하는 철도시설공단으로 상하분리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오 사장은 가장 먼저 그 동안 사이가 멀었던 철도공단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다. 

오 사장은 "상하통합은 SR 통합보다 법개정 논의도 많고 갈 길이 멀다”며 “다만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그 틈새에서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많은 나라가 상하분리를 하면서 철도사업이 안고 있는 부채, 재무적 문제를 국가가 상당부분 탕감해줬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며 "부채는 고스란히 남겨두고 부채를 갚으라고 선로사용료까지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차를 운행해도 흑자로 전환시키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철도공단은 우선 국민의 안전 보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는 15일 협력 협약서를 체결한다. 오 사장은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공단의 최고 고객은 코레일’이라고 했던 것처럼 코레일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도 공단"이라며 "철도 안전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