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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 응원단원 "우리 모두 뜨거웠던 추억,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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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사이트에 글 올려
미국에 대해선 거센 비난 쏟아내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에 지난 4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았던 전은옥 북측 응원단원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 단원은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함성-우리는 하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전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북측 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맞고 보낸 근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생각된다"고 기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마 우리 모두를 뜨겁게 맞이하고 환영해주던 남녘 인민들의 마음속에도 함께 맞고 보낸 그 나날들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전 단원은 "대결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평화 파괴행위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 단원의 이 같은 기고에 대해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개인이 아닌 북한이 계획하고 당국에서 쓴 글"이라며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평가로서 선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방남했던 평창응원단은 북한에 돌아가서 '생활총화'를 하게 된다"며 "방한 기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고, 일행 중에서도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신고를 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후 중앙당국에서 단원들 전체를 모아 사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26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전 단원이 '조선의 오늘'에 기고한 전문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인간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북측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맞고 보낸 근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20일간이란 한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나날에 저는 삼천리강토에 넘쳐흐르는 민족의 넋과 숨결을 체험하면서 북과 남의 우리 겨레는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단일민족임을 다시금 가슴 뿌듯이 절감하였습니다.

2월 7일 우리 응원단 성원들이 남쪽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남녘의 많은 시민들이 통일기를 흔들고 '환영, 북측응원단', '반갑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광적으로 환영해주었습니다.

남녘의 인민들은 숙소 주변과 가는 곳마다 에서도 우리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해주었고 우리가 공연무대를 펼치는 곳마다 모두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모여와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치며 열광적인 호응과 박수갈채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우리 응원단과 남녘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터진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의 함성, 그것은 정녕 하나의 민족, 하나의 겨레만이 터질 수 있는 절절한 외침이였습니다.

남녘의 인민들은 우리 응원단 성원들을 보고 '미녀응원단'이라고 하면서 경기에 나온 선수들보다 북녘의 미녀들에게 더 관심이 쏠렸다고, 모두들 예쁘고 만나자마자 정이 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체류 기간에 있었던 하나하나의 모든 일들이 모두 인상 깊었지만 제일 감동이 컸던 것은 2월 14일에 진행된 북남단일팀 선수들의 빙상호케이경기였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전 기간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수많은 관객들은 서로서로 통일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목청껏 외치면서 경기장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우리 응원단이 '우리는'하면 남녘의 관중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다'라고 화답하고 우리가 '조국'하면 '통일'이라고 서로서로 화답하는 열기 띤 응원 모습은 정말이지 북과 남이 하나가 되어 터지는 함성이 얼마나 뜨겁고 열렬한가를 피부로 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응원단의 목소리에 남녘 관중들의 목소리가 더해지기도 하고 남녘 관중의 목소리에 우리 응원단의 목소리가 더해지기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서로서로 부르고 화답하는 이채로운 응원 모습은 수많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감격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화폭 앞에서 남녘의 각 계층 인민들은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외칠 때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 "우리보다 더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북과 남이 하나가 된 오늘의 이 모습이 북남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 "승부는 중요치 않다, 북과 남이 하나가 되였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발걸음이 나아가서 자주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격동된 심정들을 터놓았습니다.

경기대회가 페막되어 평양으로 돌아온 지도 이제는 여러 날이 흘렀지만 저의 눈앞에는 통일이 된 다음 꼭 다시 만나자며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짓던 남녘 인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아마 우리 모두를 뜨겁게 맞이하고 환영해주던 남녘 인민들의 마음속에도 함께 맞고 보낸 그 나날들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되었을 것입니다.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북한 응원단이 참석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바로 이것이 한 핏줄을 나눈 하나의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혈육의 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온 겨레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더욱 승화되기를 바라는 북과 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여 미국놈들과 남조선군부 호전세력들은 통일의 봄기운이 감도는 이 땅에서 또다시 핵전쟁 연습의 포성을 울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흐려놓으려고 발악하고 있습니다.

민족적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평화파괴행위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입니다.

대결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습니다.

북과 남, 해외의 우리 겨레모두가 민족의 운명과 이 땅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에 나서야 하며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마련된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귀중한 불씨가 삼천리 강토에 활화산처럼 타 번지게 하여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가야 합니다.

저도 지난 2월의 격정과 환희를 가슴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깊이깊이 간직하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길에,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앞당기는 길에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해나가렵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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