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北 평창 응원단원 "우리 모두 뜨거웠던 추억, 소중하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0:17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0: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한의 대외선전사이트에 글 올려
미국에 대해선 거센 비난 쏟아내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에 지난 4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았던 전은옥 북측 응원단원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 단원은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함성-우리는 하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전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북측 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맞고 보낸 근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생각된다"고 기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마 우리 모두를 뜨겁게 맞이하고 환영해주던 남녘 인민들의 마음속에도 함께 맞고 보낸 그 나날들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전 단원은 "대결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평화 파괴행위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 단원의 이 같은 기고에 대해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개인이 아닌 북한이 계획하고 당국에서 쓴 글"이라며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평가로서 선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방남했던 평창응원단은 북한에 돌아가서 '생활총화'를 하게 된다"며 "방한 기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고, 일행 중에서도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신고를 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후 중앙당국에서 단원들 전체를 모아 사상교육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측 응원단이 26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전 단원이 '조선의 오늘'에 기고한 전문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인간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북측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맞고 보낸 근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20일간이란 한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나날에 저는 삼천리강토에 넘쳐흐르는 민족의 넋과 숨결을 체험하면서 북과 남의 우리 겨레는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단일민족임을 다시금 가슴 뿌듯이 절감하였습니다.

2월 7일 우리 응원단 성원들이 남쪽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남녘의 많은 시민들이 통일기를 흔들고 '환영, 북측응원단', '반갑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광적으로 환영해주었습니다.

남녘의 인민들은 숙소 주변과 가는 곳마다 에서도 우리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해주었고 우리가 공연무대를 펼치는 곳마다 모두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모여와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치며 열광적인 호응과 박수갈채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우리 응원단과 남녘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터진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의 함성, 그것은 정녕 하나의 민족, 하나의 겨레만이 터질 수 있는 절절한 외침이였습니다.

남녘의 인민들은 우리 응원단 성원들을 보고 '미녀응원단'이라고 하면서 경기에 나온 선수들보다 북녘의 미녀들에게 더 관심이 쏠렸다고, 모두들 예쁘고 만나자마자 정이 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체류 기간에 있었던 하나하나의 모든 일들이 모두 인상 깊었지만 제일 감동이 컸던 것은 2월 14일에 진행된 북남단일팀 선수들의 빙상호케이경기였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전 기간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수많은 관객들은 서로서로 통일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목청껏 외치면서 경기장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우리 응원단이 '우리는'하면 남녘의 관중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다'라고 화답하고 우리가 '조국'하면 '통일'이라고 서로서로 화답하는 열기 띤 응원 모습은 정말이지 북과 남이 하나가 되어 터지는 함성이 얼마나 뜨겁고 열렬한가를 피부로 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응원단의 목소리에 남녘 관중들의 목소리가 더해지기도 하고 남녘 관중의 목소리에 우리 응원단의 목소리가 더해지기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서로서로 부르고 화답하는 이채로운 응원 모습은 수많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감격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화폭 앞에서 남녘의 각 계층 인민들은 '우리는 하나다'의 구호를 외칠 때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 "우리보다 더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북과 남이 하나가 된 오늘의 이 모습이 북남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 "승부는 중요치 않다, 북과 남이 하나가 되였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발걸음이 나아가서 자주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격동된 심정들을 터놓았습니다.

경기대회가 페막되어 평양으로 돌아온 지도 이제는 여러 날이 흘렀지만 저의 눈앞에는 통일이 된 다음 꼭 다시 만나자며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짓던 남녘 인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아마 우리 모두를 뜨겁게 맞이하고 환영해주던 남녘 인민들의 마음속에도 함께 맞고 보낸 그 나날들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되었을 것입니다.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북한 응원단이 참석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바로 이것이 한 핏줄을 나눈 하나의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혈육의 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온 겨레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더욱 승화되기를 바라는 북과 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여 미국놈들과 남조선군부 호전세력들은 통일의 봄기운이 감도는 이 땅에서 또다시 핵전쟁 연습의 포성을 울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흐려놓으려고 발악하고 있습니다.

민족적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평화파괴행위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행위입니다.

대결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습니다.

북과 남, 해외의 우리 겨레모두가 민족의 운명과 이 땅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에 나서야 하며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마련된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귀중한 불씨가 삼천리 강토에 활화산처럼 타 번지게 하여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가야 합니다.

저도 지난 2월의 격정과 환희를 가슴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깊이깊이 간직하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길에,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앞당기는 길에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해나가렵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