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판매직은 못 쉬어… 유급휴무 1.5일 줘야"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15:41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5:41

유통업계 "주5일 근무제니 휴일에 일하면 평일에 쉬는 건 당연"
판매영업직 "매장 문 열면 우린 나와야 해..유급휴무1.5일 지원해야"

[뉴스핌=오찬미 기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던 공휴일 유급 휴가제도를 30인 미만의 민간기업에까지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앞으로는 모든 근로자들이 명절 연휴에 쉴 수 있는 법적 권리가 확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이 같은 근무기준을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운영해와 별다른 영향이 없을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화점 판매영업직 등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근로자들은 법개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환노위는 이날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고, 공휴일 유급 휴무를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민간에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유급휴무 명절 연휴까지… 판매영업직 "매장 문 열면 나와야 해"

오는 2020년부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던 법정 공휴일 유급휴무 제도가 민간까지 확대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유급휴일을 주휴일인 일요일과 노동절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설·추석 연휴등 관공서 휴일은 유급으로 보장받지 못해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는 개인 연차를 쓰고 쉬어야 했다.

정부는 300인 이상 사업체는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30~299인 사업체 2021년 1월1일부터, 30인 미만 사업체는 2022년 1월1일부터 법정공휴일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 대부분은 이미 대체 휴일과 휴일 근무 수당을 지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주말에 하루 근무를 하면 주중에 하루 유급 휴무를 준다"며 "휴일 영업을 자주 하는 업종은 맞지만 그만큼 이러한 제도가 잘 정착돼 있어 이번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참고사진) /이형석 기자 leehs@

다만 백화점을 비롯해 매장에서 판매영업을 담당하는 근로자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공휴일 영업에 대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때문에 법이 개정되더라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문을 여는 날에는 일해야 해 온전히 쉬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우리가 근무시간을 두고 개입하게 되면 월권이 돼 달리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공휴일 의무휴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휴일에 근무하면 수당이나 대체 휴무를 받기는 하지만 남들 쉴 때 일해야 하는 건 같다"며 "우리도 같이 쉬려면 매장 전체가 문을 닫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휴일근무수당 최소 150%인데 유급휴무 1일..."남들 쉴때 쉬려면 개정 필요"

당초 민주당은 휴일근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노사간 휴일근로를 합의하면 휴일근로 하루 당 1.5일 대체휴가를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었다. 휴일근로수당 형태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모두 빠졌다. 

휴일근무수당에 대한 할증률도 현행 기준인 통상임금의 50%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8시간 이내의 휴일근무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고, 8시간을 넘는 휴일근무에 대해서만 200%의 수당을 지급하면 된다.

지난 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오찬미 기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휴일근무수당 150%를 지급하기보다 대체휴일을 하루 쓰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바꾸려면 유급휴무도 1.5일로 지급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하루 쉴 것을 1.5일 쉴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기조가 계속 유지가 될테니 안정적으로 변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올해 공휴일은 총 69일로 1990년(70일) 이후 28년 만에 가장 많다. 지방선거일(6월 13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주말과 겹치는 어린이날과 추석 등 대체공휴일이 각각 하루씩 이틀 추가됐다.

이날 극적 타결을 이룬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를 통과해야 최종 시행이 결정된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