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강원국제비엔날레 홍경한 총감독 "문화올림픽다운 수준, 자신있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8:21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8:21

강원국제비엔날레 홍경한 총감독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강원국제비엔날레가 난민, 전쟁, 기아, 환경과 같은 국제적  갈등과 문제를 예술가들과 함께 공론의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6월부터 기획된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이끈 홍경한 총감독이 내건 주제는 '악의 사전'이다.

홍경한 총감독은 강원국제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일 취재진과 마주했다. 홍경한 총감독은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다. '악의 사전'이 올림픽과 맞지 않는 주제로 보이지만, 도덕적 의식에 반하는 우리 사회 속 보편적 악을 끝없는 현재로 추념하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악을 담는 것에 대한 지점을 찾는 호소문이다. '악'을 느끼기 보다 우리가 열어놓고 보고, 알아야할 문제점을 짚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가 아크람 자타리 <사진=이현경 기자>

이번 비엔날레에는 미술작가 23개국, 58여팀, 110여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국에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모잠비크, 시리아, 콜롬비아, 파키스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홍경한 총감독은 작가 선정 기준에 대해 "시리아 기준으로 찾았고, 시리아 이상의 영역을 가진 작가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 예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다. 홍 총감독은 "그는 시리아 출신이고 계속해서 시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다"라고 소개했다. 아크람 자타리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아랍 정치범들의 사진 작업을 통해 중동의 정치 문화적 상황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에서 안보 문제로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사람들로 급변하는 국가의 정치적 현실을 반영했다. 인지도, 왕성한 활동영역 등을 보고 저희 주제와의 부합도 참여작가 섭외 기준에 포함시켰다.

영국, 미국, 스위스 작가들 그리고 베니스비엔날레와 같은 국제전에서 두각을 낼 작가, 국내에서 흥미로운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참여작가를 구성했다.

홍경한 감독과 콜롬비아 출신 작가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중간). 그의 작품 '개미'는 A홀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다. '개미'는 난민을 주제로한 작품으로 두개골과 자스민 나무로 만들어졌다. <사진=이현경 기자>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은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다. 홍 총감독은 강원도에 미술관으로 기능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직접 녹색도시체험센터를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위해 미술관 형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홍 총감독은 "인근에 가상 건축물도 지었다. 녹색체험센터가 A홀, 새로 지은 곳이 B홀이다. 소주제는 없다. 대주제 '악의 사전'으로 전시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A홀은 화이트큐브 형식으로 회화, 사진, 설치 미술이 전시된다. B홀은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들이 들어와있다. 홍 총감독은 B홀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B홀에 가면 관람객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B홀은 기존의 공간이 아니었기에 제가 임의로 설계할 수 있었다. 혼돈 속에서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시끄럽고 무질서한 모습들이다. 이런 점을 변별력으로 보면 수월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열리는 문화행사인만큼, 다양한 국가, 사람,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고 예술적 이슈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단 8개월 안에 이와 같은 작업을 이룬 것에 대한 박수를 보낼만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아쉬움도 남아있다. 홍경한 총감독은 "부산, 광주처럼 하드웨어가 강원도엔 없다. 만약 미술관과 같은 공간이 주어졌다면, 더 임팩트 있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어젯밤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열리는 녹색도시체험센터 <사진=이현경 기자>

그렇지만, 그는 자신있게 강원국제비엔날레를 선보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물리적으로 변화가 이뤄진다면 강원도가 문화예술향유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3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1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강릉역에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까지 버스로 갈 수 있다. 평창조직위원회 김현지 팀장은 2일 뉴스핌에 "강릉시 자체에서 투어버스가 행사장 근처인 허난설헌 기념관에 선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7번이 행사장을 지난다. 202번 202-1번의 노선도 신설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올림픽 기간동안 강원도 시내버스는 무료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