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가치평가 대가 "가상화폐 결말? 꼭 나쁘진 않아"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48

"비트코인, '통화'여서 가치평가 불가능"
"이더리움, '상품' 개념…블록체인 등 신사업 윤활유"
"ICO로 비즈니스 모델 형성…가상화폐 시장 다음 단계"

[뉴스핌=김성수 기자] 자산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대가인 애스워드 다모다란(Aswath Damodaran)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가 가상화폐의 미래를 비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모다란 교수는 '밸류에이션 닥터(Valuation Doctor)'로 불릴 정도로 가치평가 분야에서 대가다. 그가 비트코인의 결말이 "안 좋을 것"이라고 밝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다른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다모다란 <사진=다모다란 교수 홈페이지>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다모다란 교수는 "버핏은 가상화폐라는 분야 전체를 너무 일반화시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비트코인의 문제는 투자자들이 왜 비트코인에 그렇게 비싼 돈을 지불하는지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가상화폐가 무조건 안 좋게 끝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모든 가상화폐들은 현재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며 "가치평가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밸류에이션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세 가지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통화(currency)로서의 개념과 상품(commodity) 개념, 그리고 가상화폐공개(ICO) 개념이다.

다모다란 교수는 "비트코인은 통화 개념에 들어간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통화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로고

반면 "이더리움은 상품 개념에 들어가며, 스마트한 계약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 계약이란 블록체인과 같은 핀테크 혁명이 가져올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공간에서 암호화된 가상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모다란 교수는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으로서 이더리움을 밸류에이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모다란은 ICO가 비즈니스의 조각들(slices of businesses)로서 가치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O는 가상화폐 기반 프로젝트와 회사들이 초기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미리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말한다. ICO를 활용하면 기업들이 사업모델에 블록체인을 융합한 프로젝트들을 대거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모다란은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 시장의 다음 단계가 이것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을 경계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나쁜 결말을 맞을까? 물론이다"며 "늦게 올라탄 사람들 중 일부는 손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모다란 교수는 탁월한 강의로 1990년 뉴욕대학교 명강의상(Distinguished Teaching Award)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았고, 1994년에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미국 경영대학원 최우수 교수 12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다모다란 교수의 저서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valuation)'은 한국에서도 2014년 출간됐다. 이 책에서 그는 '가치평가 10계명'을 강조했다. '성장을 포함해 모든 좋은 것에는 마지막이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과거를 보라. 그러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라',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등이 그가 강조한 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