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장중 크레디스위스를 중심으로 상승하던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 전환했고 파운드화의 강세도 유럽 증시에 부담을 줬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6.89포인트(0.90%) 내린 7326.6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89포인트(0.29%) 낮아진 1만3023.98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5.26포인트(0.47%) 하락한 5372.79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27포인트(0.33%) 내린 386.69에 마쳤다. 한 달간 스톡스 600지수는 2.16%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파운드화의 강세 속에서 압박을 받았다. 파운드는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24달러까지 올라 2개월 여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셜 기틀러 ACLS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르면 영국이 2년간 인계기간을 거칠 것이라는 타임스의 보도가 파운드화 강세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은행주는 장중 강세를 보였다. 크레디스위스는 2018년 이익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은행주에 날개를 달았다. 다만 이날 크레디스위스의 2.57% 상승에도 스톡스 유럽 600 은행지수는 0.6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 약세에도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세제개혁안 통과 가능성이 커진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9개월간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 역시 증시에 호재거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8% 오른 1.189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내린 0.37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