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의 북 핵미사일 요격시스템, 검증 덜 됐다" - WP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1: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안한 GMD에 목숨 걸 건가.. 외교적 해결이 최선"

[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미사일을 쏘면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막아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 방어 계획은 유력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고 미 본토를 타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은 공중에서 미사일을 파괴하는 400억달러짜리(44조원 상당)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상배치미사일방어(GMD)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지금도 성능을 개선 중이다. 비록 최근 2번의 실험에서는 성공했지만, 2004년 배치 후 10번의 실험에서 6번은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 요격시스템 6단계 살펴보니.. 곳곳에 함정

GMD시스템에서 인터셉터가 발사되는 단계 <자료=미 국방부>

WP는 GMD가 단계별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문제점을 짚었다.

1단계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단계로 발사를 인지하는 것은 쉽지만 워낙 단시간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2단계는 위성과 레이더가 추적하는 단계이다. 연료분출을 바탕으로 ICBM의 탄도를 감지한다. 북한의 ICBM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데는 30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이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이 머무르게 된다. 이 때 GMD는 탄두 파괴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3단계는 우주공간에서 로켓연료통 등이 떨어져나가면서 미사일이 탄두를 분리시키는 과정이다. 탄두를 분리시키면서 탐지방해물도 함께 분리한다. 지난 5월 펜타곤은 간단한 탐지방해물이 있는 ICBM 등 미사일을 GMD가 대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현실 시나리오엔 답 없다

4단계는 GMD가 탄두를 요격하는 '인터셉터'를 발사하는 단계다.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의 GMD기지에는 총 44개의 인터센터가 배치돼 있다. 최근 실시된 실험이 바로 이 인터셉터의 기능이다. GMD전문가인 물리학자 로라 그레고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탐지방해물 실험에서는 성공적이었다"면서도 "이는 시나리오에 기반한 것으로 현실에서는 시나리오라는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현실에서 얼마나 잘 작동할지는 모른다"는 말처럼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다.

5단계는 인터셉터가 '킬비히클'을 분리하는 단계다. 킬비히클은 로켓추진기를 바탕으로 탄두를 추적해서 잡는다. 올해 5월 실험에서 성공한 킬비히클은 지난 2010년 것과는 다르다. 당시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했다. 전문가 톰 카라코는 "2010년의 실패작과는 다르다"며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낙관했다. 5월 실험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현실적인 상황에서 실험했기 때문이다.

이후 단계에서 킬비히클이 탄두를 구분해내고 이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을 검증된 시스템이라 할 수는 없다는 것이 WP의 진단이다. 따라서 외교적인 해결책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레그 박사는 "GMD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외교적으로 북한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말 듣기에 껄끄럽지만, 아무도 듣고 싶지 않겠지만, 미국 시민은 진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