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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발행어음 돌풍..은행, 2%대 예금으로 맞불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1:12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1:12

증권사 발행어음, 안정성 떨어지나 금리 메리트 뚜렷
한투 이틀만에 5000억 모집하자 은행권 긴장

[뉴스핌=김선엽 기자] '초대형 IB'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이 연 2.3%(1년만기)의 수신상품을 내놓자 눈 깜짝할 새 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찻잔 속의 태풍'을 기대하던 은행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리도 2%대 특판 상품이 있다”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초대형 IB'가 은행업계 또 다른 메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투증권은 지난 27일부터 판매한 '퍼스트 발행어음'이 전일 오후 2시 기준 판매잔액 5000억원을 기록하며 마감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계획인 1조원의 절반을 이틀 만에 채운 셈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으로 이틀 만에 5000억원을 채워 일시적으로 마감을 했다"며 "속도 조절을 하는 차원이고 투자처를 감안해서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7일 한투증권 영업점에서 '퍼스트 발행어음'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은행 예금에 비해 확연한 금리 메리트

한투 '퍼스트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처음으로 출시한 발행어음이다. 발행사가 원금과 확정이자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선 회사채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다만 만기가 1년 이내다.

증권사 입장에선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발행어음에 대해서는 레버리지 규제(총자본 대비 총자산이 1100% 이내)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 발행 절차도 회사채에 비해 간단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량한 투자건만 충분하다면 회사채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조달이 가능하므로 자금을 유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의 연 수익률은 만기에 따라 다르다. 7~180일이 연 1.2~1.6%, 181~270일 연 2.0%, 271~364일 연 2.1%, 365일 연 2.3% 등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은 연 1.2%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은 연 1.48%(27일 기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금이 대부분 1%대이므로 금리 매력도 측면에서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증권사가 원리금 보장할 뿐 예금자보호 안 돼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발행주체의 신용등급이 은행보다 낮으므로 투자자는 이를 감안해야 한다. 어음은 발행사가 부도가 나면 원금과 이자를 받기 어렵다. 

한투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은 'A1'으로 최고등급이지만 장기신용등급은 'AA'로 시중은행(AAA)보다 두 단계 낮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 신용등급이 'AA-' 이상이면 단기신용등급을 A1으로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A1등급의 민평금리는 7~180일물이 연 1.34~1.83%로 한투 발행어음과 비슷하다. 1년물 민평은 연 1.95%로 한투 발행어음에 비해 0.35%p 낮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가 되지 않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금자보호 보험료가 연 0.18% 정도이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저축은행 예금은 최고 연 2.6%의 이자를 주기도 한다. 

또 증권사 RP형 CMA(평균 연 1.2%)와 비교하면 발행어음 금리가 높지만, RP형 CMA는 거래 증권사가 부도가 나도 투자자가 원금을 찾을 수 있다. RP는 매매대상채권을 고객명의로 예탁결제원에 예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발행어음은 이런 안전망이 없다. 

◆ 긴장한 은행권 “우리도 2%대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 은행 예금에 비해 뒤지지만 발행어음은 금리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소진한 개인이나 자금 규모가 큰 법인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은행권은 각종 특판 상품의 금리 매력도를 강조하며 신규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S드림 정기예금' 첫 거래고객을 상대로 연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9일 연 2.1%의 '위비여자농구V10기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을 출시하고 최고 연 2.218%의 금리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법인 자금의 경우 꼭 금리만을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외환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고려해 예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법인 자금은 분산해서 예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투로도 일부 자금이 흘러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법인 고객의 경우 본점 승인을 통해 공시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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