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자본, 韓기업 투자 '물밑작업'..."FI보다는 SI"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4:02

"SI 중심 조인트벤처, 유증, CB 투자 등으로 진입"
"반도체·2차전지 등 하이테크 투자 수요 높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전 10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최주은 김지완 기자] '사드 해빙기'를 맞아 중국 자본의 국내기업 투자를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한달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게 M&A(인수 합병)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철저하게 전략적투자자(SI) 중심의 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사드 이슈 전 우후죽순 진행됐던 중국 투자유치 분위기에서 바뀌었다.

29일 대형로펌 중국팀 변호사 A씨는 "사드 사태 이후 지지부진하던 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딜을 진행하기에 앞서 태핑(tapping, 수요조사)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투자자금의 성격에 대해 그는 "국내 업체들은 중국 사업 네트워크를 원하고, 중국 자본들은 중국보다 우수한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해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의 자금이 많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한 M&A담당자도 "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단계까진 아니지만 최근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증권업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회장이 이끄는 푸싱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국내 일부 증권사들과 국내기업 인수 또는 투자를 위한 자문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규엽 대성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푸싱그룹은 2014년 한국 AIG에 투자할 당시 농협보다 더 높은 금액을 써냈지만, 고용안정성 등의 이유로 인수에 실패했다"며 "이후 사드 악재가 나오면서 한국내 투자활동이 중단됐다가 최근 한국투자를 재개했으며 약 5000억원 규모로 바이오/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중국 금감원 베이징대표처 대표로 재직할 당시 푸싱그룹과 AIG 딜을 직접 연결시킨 바 있다.

중국기업들의 투자형태는 대체로 조인트벤처(JV)설립, 유상증자, 전환사채(CB)투자 등이다.

대기업중에선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농기계업체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농기계업체 로볼(LOVOL, 雷沃)과 50대 50 지분으로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내년 초 중국에 ‘LOVOL두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 디젤엔진인 ‘G2엔진’을 현지화해 LOVOL 농기계에 우선 공급한다. LOVOL는 중국 산동성에 위치, 건설기계, 농기계 등 생산, 2015년 기준 연간 12만대의 농기계 판매중인 업계 1위 업체다.

이에 대해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처 확대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사업부 외형 성장 및 제품믹스 변화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인 영어교육 콘텐츠업체 이퓨쳐는 최근 중국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이퓨쳐는 이달 초 중국의 온라인 교육기업 ‘17 Zuoye’에 전자책(e-book)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기현 이퓨쳐 부사장은 "한달전과 분위기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그동안 홀드된 딜이 재개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중국 대형업체에서 조인트벤처(JV) 요청이 들어온 상태인데, 구체적인 조건 등을 조율중"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중국 JV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 대표는 지난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내 조인트벤처 설립은 이미 샹라오시에 법인 설립이 완료됐고 지분투자 등 파트너사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상장기업 투자 사례도 눈에 띈다. 중국 현지 매체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팍스테크놀로지(PAX TECHNOLOGY)가 최근 국내 사무용 기계 및 장비 제조업체인 광우정보통신 주식 80%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도 한국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인 정밀코팅필름업체 GRT는 지난 23일 국내 기계장비 전문업체인 프로템(PROTEM)과 해당 업체에 지분투자를 위한 포괄적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RT 관계자는 "상장 전부터 한국 내 다수의 기업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타진해왔으며 이번 프로템과 MOU 체결을 통해 한-중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 구축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 자본의 투자 방향이 최근 '하이테크'쪽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자본의 투자 업종 트렌드 변화에 대해 A 변호사는 "사드 사태 전에는 엔터나 게임, 콘텐츠 투자에 중국 자본들의 관심도가 높았지만 최근엔 반도체 장비·소재, 디스플레이, 2차전지, 화학 등의 업종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최주은 김지완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