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탈환 인도접수' 중국스마트폰, 내친김에 유럽정벌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17:06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7:06

인도, 중국계가 40% 삼성도 따라잡혀
아프리카도 중국 로컬 기업이 장악
삼성 애플 아성인 유럽시장에 도전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애플과 삼성을 밀어내고 자국 시장 탈환에 성공한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와 아프리카 시장을 '접수'한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고급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10월 비보(vivo)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선포한데 이어, 이번달 7일에는 샤오미(小米)가 서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서유럽 시장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샤오미는 올해 들어 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애플·삼성이 장악한 유럽시장,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폰이 장악한 유럽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중국 스마트폰에서 고가 제품으로 꼽히는 화웨이가 유럽 시장에서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을 뿐이다.

유럽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이탈리아 18.9%, 체코 17.2%, 헝가리 16.7% 그리고 폴란드 16.1% 수준이다. 객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 참패를 맛봤던 화웨이로선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해외 진출은 중국 국내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보다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1% 가량 줄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4대 중국 국산 브랜드의 올해 우수한 실적은 중국 시장이 아닌 인도 시장 매출 증가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추세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시장을 무대로 중국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전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률 향상을 노리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 공략이 인도만큼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럽 시장은 인도와 달리 소비자의 경제 수준이 높아 가성비 전략만으로는 큰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

유럽의 넓은 면적 대비 낮은 인구 밀도, 다양한 국가와 시장 제도 등도 중국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애플과 삼성의 아성은 중국 기업이 넘어야 할 가장 큰 난제가 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아이폰과 삼성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3분기 애플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율이 중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12%와 14%에 그쳤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20%를 기록했다. 삼성의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유럽 지역의 깐깐한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 역시 중국에겐 만만치 않은 문제다.

그러나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도 각종 어려움에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적재산권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 샤오미는 이미 전 세계에서 1만8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신청했다. 샤오미가 현재 전 세계에서 출원 및 등록한 특허는 4800여건에 달한다.

고가 프리미엄 전략도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 포인트다. 화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급화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핀란드에서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30%에 이른다. 화웨이의 고가 라인 제품인 P10과 메이트10의 출시가 본격화되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에 대적할 만한 기술력도 갖춰 나가고 있다. 최근 오포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화면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포는 이번 특허를 통해 전면 풀화면 베젤리스에 가까운 디자인을 실현해냈다. 중국 시장은 오포가 애플의 최신 제품 아이폰X에 필적할 만한 기술과 디자인력을 겸비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은 중국산 스마트폰 돌풍 

유럽 시장 진출을 이제 막 본격화됐지만, 인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선 중국산 스마트폰이 이미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점령했다.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4인방'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이미 40%를 넘어섰다.

이중 샤오미는 올해 3분기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920만 대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출하량보다 290%가 늘어난 수치다. 인도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샤오미는 적어도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에 필적할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다.

여세를 몰아 샤오미는 인도에 세 번째 스마트폰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도 회사와 협력해 휴대용 충전기 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아프리카 시장에선 중국이 삼성을 이미 앞지르고 최고의 휴대전화로 '추앙'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휴대전화 판매량 1위는 촨인홀딩스(傳音控股 Transsion Holdings)의 제품이다. 촨인홀딩스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스마트폰 업체로 2008년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촨인홀딩스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한 휴대전화는 5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중 1100만 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아프리카 지역 판매량을 추월, 아프리카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