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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폰' 내년에 나온다는데...가격·내구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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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화웨이·애플·레노버 등 개발 착수

[뉴스핌=김겨레 기자]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폰을 개발중이다. 애플과 LG전자, 레노버도 폴더블폰 개발에 착수했다.

액손M <사진=ZTE>

지난달 17일 중국 ZTE는 '세계 첫 폴더블폰'이라며 ‘액손M’을 공개했다. 화면을 마치 책처럼 양옆으로 접을 수 있고 두 개의 화면은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하나의 화면을 접는 게 아니라 2개의 화면을 경첩 형태로 이어 붙인 ‘듀얼 스크린폰’이라고 평가했다.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폰은 내년부터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내년 70만대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5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 폰은 대화면은 유지한 채 휴대성을 높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들과 기술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대규모로 양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술개발은 마쳤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사이에 액정을 넣어 만드는 액정표시장치(LCD)로는 구현이 불가능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로 만들어야한다. 올레드의 자발광 소자를 감고 있는 층도 종이처럼 얇은 플라스틱 소재로 바꿔야 한다. 이 경우 유리보다 선명함이 떨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폰을 수만번 이상 완전히 접었다 폈다 해도 망가지거나 잔상이 남아서는 안되고, 떨어트리는 등 충격에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며 "안으로 접는 폰 뿐만 아니라 밖으로 접는 폰 등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폰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도 문제다. 업계는 폴더블 폰 출고가격이 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운데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데,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도 2배 이상 커지는데다 신기술이 적용돼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가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고성능 부품 값은 비싸지는데 스마트폰 출고가는 마냥 올릴 수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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