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네이버 vs 구글] 역차별로 쌓인 앙금 폭발, 업계 "올게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금 낸다" 구글 입장에 한성숙 대표 "매출 공개" 공격
'공정경쟁' 논란 10년전부터 지속...현행법 헛점도 노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1위 플랫폼 기업 '구글'이 역차별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업계는 올게 왔다는 반응으로 지난 10년전부터 지속해 온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역차별 논란을 해소할 계기라는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구글의 '역차별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31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구글이 국내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구글이 즉각 반박 입장을 드러냈고,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9일 "공정하게 경쟁하자"며 매출·세금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역차별 논란은 2006년부터 쌓인 앙금이다. 구글이 구글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강화한 시점부터 매출과 세금, 고용 정보를 모두 비공개로 하며 부당한 특혜를 누려왔다는 주장이다. 경쟁사 입장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겪었다는 것이 네이버 입장이다. 네이버가 이례적으로 구글은 공개 '저격'한 이유다. 

일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표방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서비스 원칙과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개방형 플랫폼'은 구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서비스 형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설치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장벽없이 구글플레이, 유튜브 등 구글의 세부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 개발자가 개발한 앱이 구글플레이에 입점되면, 그와 동시에 전 세계의 모든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이 앱을 접하게 되는 셈인데, 서비스 심의 및 감독 등 국가별로 별도의 장벽을 두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같은 대원칙에 기반, 구글이 어떤 이슈때문에 특정 국가를 서비스 범위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시장 규모를 감안해도 구글의 한국 포기는 일어나기 어렵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한 국내 앱 판매액은 4조4656억원이다. 판매액의 30% 수준을 거래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가는 구조를 고려하면, 지난해 구글플레이 매출은 1조 4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소 3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유튜브의 광고 매출과 구글 포털 검색 광고료 등을 더하면 매출 규모는 2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구글플레이 거래액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3위 규모로,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아울러, 구글플레이 앱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시장 역시 중국·미국·일본 등에 이어 매출 규모 기준 세계 3~4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어 구글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아울러, 한국 시장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높은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이용 숙련도를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 새로운 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서 가치도 높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인프라를 활용해 신기술을 시연해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에 업계는 이번 사태가 역차별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역차별 논란의 핵심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플랫폼을 통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현재 국내에서 사업형태 상 '유한회사'로 등록돼 있어 매출 및 기타 재무정보를 공시할 의무가 없어 현행법상 이익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이들의 재무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 논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비상장 유한회사들도 주요 경영 내용을 공시하도록 한 외부 감사와 관련된 법률(외감법) 통과에 속도를 붙이고,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규제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국제 공조를 통해 시행을 추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조세회피 '꼼수'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이슈"라면서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이들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역차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