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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성수기인 3분기 순익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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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LCC 성장으로 여객 감소
한중 해빙 분위기 조성으로 4분기 전망 '맑음'

[뉴스핌=유수진 기자] 항공업계 극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양대 국적항공사의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 사드 악재와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등으로 여객이 감소한데다 올해는 5월과 10월에 장기연휴가 있어 성수기 여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훨훨' 날아야 할 3분기에 '날개가 꺾였다'는 말도 나온다.

9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하락한 4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20% 정도 떨어진 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각사>

여행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고공행진 해야 할 3분기에 FSC가 고전한 배경으로는 장기연휴에 따른 여객 분산을 꼽을 수 있다. 올해의 경우 5월과 10월에 각각 '황금연휴'가 있어 예년보다 7·8월 여름 휴가철에 여행객이 몰리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수요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으면서 항공사로서는 반짝 수요가 사라진 셈이다.

또한 중국의 사드보복 장기화 등 외부 요인도 실적부진에 한몫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에 가장 높은 기여를 하던 중국노선의 수요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항공사는 전체 노선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이라 사드로 인한 같은 여객 수요 감소에도 경쟁사보다 타격이 크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위해선 중국 정기노선의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다.

LCC 시장 확대도 FSC의 수익감소를 부추긴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 등 LCC들이 신규취항이나 노선확대를 통해 점차 몸집을 불리면서 승객이 분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적 FSC의 분담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반면 국적 LCC는 전년보다 36.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LCC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FSC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도 하나의 걸림돌이다. 중·장거리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가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무조건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지 않는 만큼 확대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 측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영업이익에 크게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월 황금연휴로 3분기 수요가 일부 이월된 데다 한중 양국간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중국노선이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노선의 경우 운항권을 획득해야만 항공기를 띄울 수 있어 이미 노선을 갖고 있는 FSC가 LCC와의 경쟁에서 유리하다.

지난달(10월)부터 다시 부과되기 시작한 유류할증료로 연료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면제한다. 11월 현재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최대 2만400원, 아시아나항공 최대 1만6800원이다.

증권업계도 대형항공사의 4분기 전망이 밝다고 전망한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여객 단가는 10월 황금연휴와 유류할증료 부과 등으로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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