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홀버슨 작성, 침몰한 배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편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사망한 승객의 품 안에서 발견된 편지가 21일(현지시각) 윌트셔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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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홀버슨의 편지 |
NBC 뉴스에 따르면 당시 타이타닉 호의 1등실에 탑승했던 미국 사업가 오스카 홀버슨(Osacar Holverson)이 작성한 편지가 12만6000파운드(약 1억88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014년 경매에서는 타이타닉 호가 빙산에 부딪히기 몇시간 전에 쓰여진 편지가 11만9000파운드(약 1억7795만원)에 낙찰됐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다.
이 편지는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편지이자, 오스카 홀버슨이 사망한지 105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치지 못한 편지'로 주목받고 있다.
편지는 1912년 4월 13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한 사업가인 홀버슨은 당시 부인 메리 앨리스와 함께 여행을 마치고 뉴욕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어머니에게 이 편지를 썼다.
그는 "아무 문제가 안 생긴다면 뉴욕에 수요일 오전 쯤 도착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갑부인 존 제이콥 아스토르를 봤는데, 수백만달러를 가졌음에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고 적었다. 한편 그의 부인인 메리 앨리스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생존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