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건설 재개 권고안, 두산중공업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호재
장기적으로 정부 에너지정책이 관건...두산重 하향트리거 충족한 상태
[뉴스핌=허정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신고리 5, 6호기 공사재개 권고안으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완화됐다고 분석하면서도, 순차입금의존도 등이 하향조정 트리거를 충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 상황, 차입금 상환능력 개선 정도 등이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
중단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
20일 나이스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공사재개 권고안이 단기적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가 중단되면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때문에 공사재개 권고안이 수주잔고 감소 및 수익성 저하를 완화시킨다는 게 평가사의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향후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영업실적,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수익성 저하에 따른 채무부담 증가로 등급변경 요인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총차입금/EBITDA배수가 10배, 순차입금의존도가 35.0%를 초과함에 따라 하향조정 트리거를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전 프로젝트의 특성 상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고, 석탄화력발전 환경설비, LNG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소 건설, 발전기기 공급 등 신규 수주 확보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 상황, 발전부문의 경쟁력 유지 여부, 수익창출력 제고를 통한 차입금 상환능력 개선 정도, 두산건설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 현실화 가능성 등이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