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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용비리 관계도에 직원들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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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적폐세력으로 몰리니 사기저하 심각"

[뉴스핌=이지현 기자] "이번 채용비리 건으로 조직 전체가 적폐세력으로 찍히니 답답하죠. 대부분은 채용비리 없이 시험 보고 실력으로 들어왔을텐데..."

금융감독원 직원들 사이에서 요즘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이다. 감사원이 금감원 채용비리 감사 결과 를 발표한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진행되자 분위기가 침울하다.

특히 한 금융그룹 회장이 취업 청탁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A회장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취업 청탁자는 언급조차 되지 않은 채 금감원만 적폐세력이자 개혁 대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서 이번 금감원 신입 공채시 취업청탁한 당사자가 국내 한 금융지주의 A회장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가 한 국책은행 간부 B씨의 아들이 금감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청탁을 했다는 것.

A회장이 금감원 취업 청탁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B씨와의 친분에서 비롯됐다. A회장은 금융관료 출신으로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한 국책은행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지금까지 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그런데 A회장과 B씨는 같은 미국 대학원을 졸업한 동문이다. 또 A회장이 국책은행장을 역임할 당시 B씨는 같은 은행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B씨의 아들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합격자 수를 늘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감원 C총무국장도 당시 금감원장의 비서실장직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거쳐간 A씨와 업무상 교류가 잦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B씨와 C씨간 연결고리가 취업 청탁으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얘기가 금감원 안팎에서 나오는 것.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이형석 사진기자>

이처럼 금감원의 채용비리 관계도가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해당 취업청탁과 관련해 A회장은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으며, 검찰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나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면서 "실제 취업 청탁을 한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이 금감원만 적폐 세력으로 몰리니 내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사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금감원 직원들이 이번 사건에 예민한 것은 최근 변호사 채용비리와 관련한 처벌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번 변호사 채용비리 사건에서도 실무자였던 김수일 전 부원장은 실형을 선고받고, 책임자이자 채용비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수현 전 원장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금감원 직원들 입장에서는 또다시 금감원만 개혁 대상으로 낙인찍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게다가 금감원이 갑작스런 세평조회로 부당하게 최종 면접에서 탈락시켰다는 피해자까지 나오고 있어 금감원의 입장이 더 난처해졌다.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이 해당 채용비리건과 인사과정 전반에 걸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경력직 채용 비리로 논란이 됐던 금감원은 8월 말부터 금감원 내부 개혁을 위해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TF팀을 출범하고, 감사원 지적사항을 포함해 금감원에 내재된 불합리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0일 금감원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방만경영과 더불어 신입공채 및 전문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채용 방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필기전형 합격자 수를 조정해 청탁을 받은 직원의 합격을 도운데다, 금감원 출신 경력직들의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 같은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 22일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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