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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 가운데 명품 넘버의 향연, 뮤지컬도 대중 속으로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종합)

기사입력 : 2017년09월03일 08:47

최종수정 : 2017년09월03일 08:47

[뉴스핌=양진영 기자] 선선한 바람과 어우러진 명품 넘버의 향연.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초가을 도심의 밤을 수놓았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 공연은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이날 공연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더해졌다. '꼭보다 오형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이종혁, 이유정, 정선기, 박수현, 김병훈은 최고의 앙상블 멤버답게 화려한 춤사위로 객석을 흥분시켰다.

'꼭보다 오형제'를 소개하며 이종혁은 "저희가 10년 넘게 뮤지컬을 해왔다. 앙상블이 뮤지컬에서는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는 앙상블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 무대를 통해 앙상블들도 사랑해주셨으면 해서 꼭 보자 5형제라고 이름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청은 "연극 몽타주를 다음주부터 하게 됐다"고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다음 순서인 휴 메이나드는 범상치 않은 기교와 소울로 무장한 무대를 선보였고, 올림픽공원에 모인 관객들을 숨 죽이게 했다. 그는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비가 오는데도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에 초청해주셔서 마음 깊이부터 감사드리고, 저는 서울을 사랑한다. '미스 사이공'을 좋아하는 분들 계시나? 제가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부르면 도와주시겠냐?"면서 황홀한 무대를 선물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이클리 <사진=설앤컴퍼니>

휴 메이나드 이후 무대에 올라온 김선영과 마이클 리는 첫 소절부터 로맨틱한 무드에 객석을 몰입하게 했다. '미스 사이공'에서 부부 역할로 출연했던 둘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둘의 막간 멘트에 즐거워하던 객석은 마이클 리가 솔로곡을 부르기 시작하자 들썩이기 시작했고 여성팬들은 자리에서 이어나 몸을 흔들었다. 일반적인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이어 '정서육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육현욱, 정원영, 서경수, 이상이의 4인조가 등장했다. 이들의 인기는 마치 아이돌 그룹을 방불케했다. 뮤지컬 넘버부터 쇼미더머니 뺨치는 랩실력, 재치있는 멘트까지 빠지는 것이 없었다. 정서육이상이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를 열창할 땐 객석에서는 여성팬들이 앓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한지상 역시 뮤지컬계의 황태자답게 노련한 무대로 관객을 들었다놨다 했다. 차분하게 열창을 하다가도 피아노 앞에 앉아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를 부르며 한 팬에게 세레나데를 선물했다. 심지어 워너원의 '나야 나'의 한 소절을 선곡한 그의 센스에 객석은 잠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배우 김선영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마이클 리와 함께 잠시 나왔던 김선영은 '미스 사이공'의 넘버를 선곡해 고혹적이고 차분한 매력 속에 숨길 수 없는 열정을 여과없이 내보였다. 현재 '레베카'에 댄버스 부인 역으로 출연 중인 그의 '레베카' 역시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울렸다.

도심 한 복판에서 열린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이제는 메이저 장르로 자리잡은 뮤지컬의 위상을 온 몸으로 느끼게 했다. 선선한 가을 바람 속 삼삼오오 모인 관객들은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음악과 무대를 즐겼다. 배우들의 '믿고 보는' 보컬과 댄스, 역량은 뮤지컬과 공연업계가 더욱 발전되고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기대를 싣기에 충분했다.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3일까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이날은 홍광호, 최정원, 최민철, 조정은, 윤공주, 카이, 린아, 김호영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전면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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