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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희선 "은퇴까지 고민하게 만든 '품위녀'…연기 영역을 넓혔어요"

기사입력 : 2017년08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8월21일 09:29

[뉴스핌=황수정 기자] "첫방 시청률에 은퇴까지 고민했어요. 우리 세대는 아직 이런 시스템에 적응이 안 되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모로 세대 차이를 드러내는 아이러니.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스스로 '아줌마'라 부르며 푼수끼를 드러내는 반전 매력. 톱스타가 아닌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배우 김희선, 인터뷰를 위해 만나보니 그는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김희선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 역을 맡았다. 우아진은 입고 있는 옷부터 신발,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화장품, 가방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우아진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2%대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고 10%를 돌파했고,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JTBC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NS에 본방사수 인증샷이 많이 올라와요. 혼술하면서 찍은 사진이 많은데, 정말 예전과 다르더라고요. 저는 기본 30~40% 시청률이 나오던 세대였잖아요. 첫방이 2%가 나와서 얼마나 좌절했겠어요. 은퇴부터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정말 속상했죠. 그런데 점점 시청률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결말을 궁금해하고 하면서 반응이 달라진 걸 느꼈죠. (송)윤아 언니가 범인 알려달라고 연락이 오고, (송)혜교도 그렇고. 단골식당에 일하는 언니가 따라와 결말 알려달라고 한 적도 있어요.(웃음)"

우아진은 재벌가의 둘째 며느리로, 남편의 바람에 이혼하고, 재산을 노리는 간병인 박복자(김선아)와 갈등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말그대로 '품위있는' 캐릭터다. 작가 백미경이 처음부터 김희선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밝힌 대로, 김희선이 아닌 누구도 상상되지 않을 만큼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아이돌도 없고, 로맨스도 없고, 산뜻함도 없는 드라마에요. 저와 (김)선아 언니가 투톱이라 '한물 갔다'는 말을 들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웃음) 그래도 드라마의 스토리, 연출, 배우들 연기 모두 완벽하니까 저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백)미경 언니가 저를 잘 봐주셨고, 딱 제가 할 수 있는 몫만큼만 주세요. 가끔 우아진이 엉뚱하고 웃긴 모습도 잘 배합해 인간미를 섞는거죠. 여배우를 잘 이해하고 잘 살려주시는 분이에요."

'품위있는 그녀'는 돈 때문에 늙은 회장을 유혹하는 간병인, 불륜, 이혼, 가정폭력, 강남 사모들의 모임 등 자극적인 요소 때문에 막장드라마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고 나니 오히려 더 현실감이 가득해 높은 공감을 얻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어 더욱 이해도를 높인다.

"막장이지만 막장 같지 않은 드라마에요. 모든 사람들이 다 저럴 수밖에 없었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있어요. 단순한 대사 하나에도 상상할 수 있는 과거가 담기고, 이런 이야기들이 개연성을 만들어내는 거죠. 그래서 아무리 악역이라도 욕을 안 먹는 것 같아요. 또 이렇게 모든 캐릭터가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으니 배우들 모두 '내 드라마'라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요. 더 절실하고 열심히 하고, 그러니까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촬영장에서는 더욱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강남 사모들 유서진, 이희진, 정다혜, 오연아 등은 촬영이 끝나고도 모임을 이어갈 정도로 친해졌고, 무엇보다 남편 안재석 역을 맡은 정상훈이 분위기 메이커로써 톡톡한 역할을 했단다. 김희선은 인터뷰 내내 정상훈을 '신랑'으로 불렀다.

"연습날부터 10년 산 부부처럼 너무 호흡이 좋았어요. 신랑(정상훈)이'SNL코리아'를 하면서 호스트를 대하는게 몸에 베서 그런지 상대방을 잘 맞춰주려고 노력해요. 생방송을 하면서 순간 대처 능력이나 센스 같은 것도 좋고요.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이미 끝나서 100% 시청자 입장으로 드라마를 보는데 우아진이 아닌 안재석을 응원해요.(웃음) 재미있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다들 힘들 때 오히려 스태프들을 웃겨주고 성격도 너무 좋고. 배울 점도 많고 참 고마운 신랑이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김희선은 40대 여배우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22년째 재발견' '8번째 전성기'라고 하지만 그만큼 김희선 또한 성장했고 변화해왔다.

"마흔이 넘고 아이를 낳으면 여배우가 설 자리가 많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연하랑 로맨스 없이 주부로서 매력있는 역할이 많지가 않죠. 그 안에서 고르자니 더 없고요. 그런데 무섭고 두렵다고 아줌마 역할을 안 한다는게 더 꼴보기 싫은 것 같아요. 그 나이에 맞고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하는게 좋죠. 어린 척 연기하는 건 제 성격에 안 맞기도 안 맞고요.(웃음) 꾸준히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온 게 제가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아요."

변화한 김희선은 데뷔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 tvN '섬총사'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스튜디오 세대인데, 더 나이들기 전에 관찰예능이 뭔지 알고 싶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함께 하는 강호동, 정용화와 친남매만큼 정이 들었다.

"처음에는 드라마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요즘 시청자분들은 예능은 예능, 드라마는 드라마로 분리해서 봐주시니까 다행이다 싶었죠. 원래는 섬을 3개만 하고 시즌제로 하려고 했는데, (강)호동 오빠와 (정)용화랑 계속 가고 싶은 바람이 생겨요. 시청자들을 위해 새로운 여배우가 나오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계속 하게 됐어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못할 것 같아서요.(웃음)"

드라마도, 예능도 전천후 활약하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김희선은 오히려 여유롭다. 데뷔 25년차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 한층 더 성숙해진 김희선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 지,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예전에는 생각 없이 작품을 한 것도 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 적도 있고, 소속사가 골라서 한 작품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걸 다 신경쓰죠. 이번 작품으로 기대치가 생성돼서 다음 작품에서는 더 좋은 말을 들으면 좋겠죠. 그게 부담이라기 보다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발받침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연기 영역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다음 도전을 하기 쉽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힌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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