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픈마켓 담당자도 없다?"…공정위 불신하는 중소기업

기사입력 : 2017년08월16일 11:08

최종수정 : 2017년08월16일 11:08

중기 "오픈마켓 담당부서 불분명…판매수수료 공개 안될 수도"
공정위 "산업별 아니라 불공정 행위별로 담당" 해명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유통 대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중소기업들과 연관성이 높은 오픈마켓은 사각지대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내에 오픈마켓 담당 부서가 불분명해 오픈마켓과 입점 중소상공인 간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더라도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CEO조찬간담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4일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유통거래과에서 온라인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하지만 오픈마켓은 담당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공정위 인력이 부족한 데다 오픈마켓을 규제할만한 법안도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 역시 "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정위에 여러 차례 자료 요구를 했음에도 계속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며 전화를 다른 부서로 돌렸다"면서 "아직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최근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온라인몰까지 판매수수료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을 발표했는데, 오픈마켓은 적용받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런 문제제기가 더 도드라졌다.

오픈마켓은 규모가 20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많은 중소업자가 진출하고 있는 시장이다.

다만 온라인몰이라고 부르는 통신판매업자들이 대규모유통업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것에 반해 오픈마켓인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은 이 법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기업체들은 오픈마켓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라고 주장한다. 대규모유통업법은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 또는 매장임차인 간 거래공정화의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오픈마켓들은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적게는 3%, 많게는 15%에 이르는 판매수수료를 받는다. 이외에 상품 노출을 위한 광고비, 판촉비, 행사 참여 비용 등 명목으로 적지 않은 수수료도 받고 있다. 특히 동일 상품이라도 판매에 유리한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광고를 해야만 한다는 게 입점업체 측 설명이다.

중기측은 이같은 현실을 고려하면 오픈마켓과 입점 중기업체 간 불공정거래는 얼마든지 발생할 여지가 있는데, 오픈마켓 담당부서도 불분명한 데다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에서도 제외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정위 측에서는 중기업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중개거래상인 만큼 대규모유통업법의 규제를 받지 않으므로 단순 중개만 하는 업체는 이번 대책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오픈 마켓의 형태가 여러가지인 만큼 직매입이나 위탁판매를 하는 업체는 이번 대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대상이 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담당자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모든 산업분야를 다 담당하다 보니 특정 산업 분야의 담당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불공정 행위의 내용에 따라 담당이 배정된다"며 "이번 대책은 대규모유통업법을 적용하는 유통거래과가 내놓은 만큼 오픈마켓이 일부 빠질 수는 있지만, 전자상거래나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행위 등은 다른 부서의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지난해 G마켓과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들이 광고상품을 베스트상품처럼 꼼수를 부렸다며 시정명령과 과태료 26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중기업체들은 당시 과태료 수준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