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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떠나는 피서…힐링과 지식의 책에 파묻힌 여름휴가철

기사입력 : 2017년07월26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11:19

‘서점·도서관’으로 이어지는 피서 발길
시원하고 조용한 환경도 인기에 한 몫
“현실 잊고 싶어...소소한 행복도 반영”

[뉴스핌=황유미 기자] 직장인 김혜은(29·여)씨는 휴가 첫 날을 서점에서 보내기로 계획했다. 김씨는 "시원한 건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 워낙 책 읽을 시간이 없다보니 이번 기회에 책 좀 읽으려고 한다"며 "힐링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지금껏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낼 예정"이라고 했다.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독서에 집중한 모습. 황유미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가지만, 대형 서점과 도서관에서의 '피서'(避暑)를 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교양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안에는 평일 낮인데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더위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양산 또는 챙이 큰 모자를 쓰고 들어와 입구에서 내려놓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 황유미 기자

이들은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시원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이곳을 찾는 이유로 꼽았다.

9살 아들과 함께 온 김대현(남·40)씨도 "제가 휴가라 시간이 좀 생겼다. 아이가 책을 잘 안 읽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 습관을 들여 주기 위해 방문했다"며 웃었다.

밀짚모자를 챙겨쓰고 도서관을 찾은 김덕립(남·64)씨는 "에어컨 켜면 돈 나가니까 여름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책을 읽으면 하나라도 더 머리에 넣을 수 있는데, 셀 수 없이 많은 책이 있어서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도서관 내 카페 직원 강모씨는 "사람이 늘 있기는 하지만 특히 여름에 좀 더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한 도서관. 황유미 기자

강남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내의 도서관도 책 속으로 피서를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여러 권의 책을 집어 들고 소파와 계단에 걸터앉았다. 2층 높이의 벽면과 내부를 가득 채운 책을 마주하고 선 사람들은 시원한 냉기로 땀을 식히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울산에서 온 김성수(남·45)씨는 "서울로 휴가를 왔는데 시원하기도 하고 이 도서관이 유명하다고 해서 딸들에게 구경시켜주러 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태웅(남·30)씨는 "올해는 돈을 좀 아껴야할 것 같아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에어컨이 나오고 하니까 겸사겸사 서점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형서점. [심하늬  수습기자]

도서관뿐만 아니라 대형 서점에도 독서로 휴일을 즐기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휴일에 영등포구에 있는 대형서점을 방문한 박진양(여·29)씨는 "휴가철에는 평소 살고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로맨틱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즐기는 편이다"며 "오늘은 그냥 쉬는 날이긴한데 보통 휴가 때 서점에 와서 책을 읽거나 몇권 사서 휴가지에 가져간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무더운 날씨, 청년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 등 거의 다양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들 위주로 살펴본다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소소한 행복을 찾는 그런 특성들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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