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유아용품 전문업체들의 주가가 악화일로다. 신생아가 줄어드는데 반해 유아복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많아진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 주가는 전일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5년 7월 3만1901원까지 갔던 주가가 64.6% 하락했다. 올해 1월 1만5900원과 비교해도 28.9% 감소했다.
제로투세븐은 전일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만 해도 1만2000원을 상회하던 주가가 불과 반년새 반토막 신세가 됐다. 2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주가는 반짝 반등이 있었을 뿐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1만5400원까지 갔던 아가방컴퍼니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가방은 전일 6460원에 거래를 마쳐 고점 대비 58.1% 빠져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요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대 80만명대에 달했던 신생아 수는 지난해 40만6000여명을 기록해 절반 가량 줄었다. 저출산 기조는 올해 더 심각해졌다. 올 1분기 태어난 신생아 수는 9만8800명이다.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신생아 수는 30만명대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관련업체들의 실적도 악화일로다.
우선 아가방컴퍼니 매출은 지난 2011년 204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매년 줄고 있다. 2013년 1946억원에서 2014년 1601억원으로 17.7% 줄었고 2015년에는 15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각각 102억원에서 39억원, 20억원으로 지속 감소추세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매출액 2298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매출액 2706억원, 영업손실 4억원 대비 매출은 줄었고 손실 규모는 커졌다.
여기에 다양한 사업자가 수입 브랜드를 앞다퉈 들여왔고 패션 브랜드가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체들도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진출,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 숍인·편집숍 형태의 매장을 늘리는 것과 같은 자구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생아수 감소로 유아용품 자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대형마트 기반 PB브랜드와 글로벌 SPA브랜드(유니클로 등) 등 경쟁업체가 증가가 매출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업체들은 내수 침체를 중국시장 진출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실적 개선을 확인하고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