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가들 해외브랜드 선호 추세...실적개선 가능성도 낮아"
[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자전거 관련주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른 더위가 시작된데다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된 자전거 관련기업으로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엔에스엔 등이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년 내 최저가였던 지난해 11월25일 1만1650원보다도 낮다. 지난해 5월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해 11월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지만 지난 3월이후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알톤스포츠 주가도 4110원으로 신저가다. 지난 봄을 맞아 3월 5570원까지 오르는가싶던 주가는 이후 줄곧 내림세다. 엔에스엔도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었다 반등했지만 이후 곧바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년 자전거 이용이 활발한 봄철이 되면 반등하던 자전거주의 최근 약세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전거업계는 보통 3월부터 10월까지를 성수기로, 11월부터 2월까지를 비수기로 구분해 왔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많았던데다 이른 더위가 시작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3월 서울 지역 미세먼지 최대값이 100㎍/㎥ 이하였던 날은 고작 4일에 불과했다. 한 달 중 미세먼지에 노출된 날이 26일인 셈.
실적 역시 부진하다. 국내 시장점유율 40.6%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천리자전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반토막 상황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142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5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 상황도 좋지 않다. 알톤스포츠의 작년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9억원, 당기순손실은 45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다. 알톤스포츠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내수시장 부진 및 소규모업체들의 시장 합류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성수기에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매출이 준데다 광고선전비 증가로 영업손실 이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매출 188억원으로 전년(18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1억원과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도 확대됐다.
실적 하락 배경에는 해외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전거 관련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봄철 미세먼지와 여름 무더위 등 계절적 영향으로 성수기가 짧아진데다 최근 자전거 애호가들이 해외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결국 국내 자전거업체들의 실적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