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S, 한국지사 출범...특수보험 전문회사
[뉴스핌=김은빈 기자] 알리안츠 그룹이 기업보험을 겨냥하며 한국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기업보험 비중이 10%에 불과한 한국 손해보험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군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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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텐 쉐펠 AGCS 경영이사회 임원 밑 아시아지역 및 시장 책임자 <사진=알리안츠> |
알리안츠 그룹의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회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이하 AGCS)’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칼스텐 쉐펠 AGCS 경영이사회 임원 겸 아시아지역 시장책임자는 "그동안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한국기업을 상대로 재보험 상품을 많이 제공했다"며 "이제 한국 현지에서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지니스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한국지점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AGCS측은 31개국에서 자체 사무소를 운영하고 21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노하우를 살려 한국 기업보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크 미첼 AGCS 아시아지역 CEO는 “AGCS는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회사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제공되지 않았던 다양하고 독특한 상품을 통해 전문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GCS는 한국에서 ▲임원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환경손해배상책임보험 ▲제품 리콜 등의 보험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렌섬웨어 등 잇따른 사이버 테러가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만큼 사이버보험같은 특화상품에 수요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AGCS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 영업기반을 가진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노창태 AGCS 한국지점CEO는 "자체 리서치를 통해 한국의 기업보험 시장의 잠재력을 연 40~50억 유로(한화 약 5조~6조원)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손보시장에서 일반보험 비중이 10%대에 불과한 만큼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그룹은 2002년 알리안츠 해상화재로 한국 손보시장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철수했었다. 이에 대해 마크 미첼 CEO는 “AGCS는 알리안츠 화재해상 폐점 이후에 설립된 전혀 다른 회사”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이미 한국기업을 상대로 상품을 제공했던 만큼 AGCS에 대한 신뢰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국지점은 AGCS 싱가포르 팀에서 근무경력이 있는 노창태 CEO가 이끈다. 13명의 언더라이터 및 기타 부서 직원들로 지점이 구성되며 향후 추가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