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국채수익률 곡선 통제 전략 지속할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난 상태이지만 2%라는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밝혔다.
![]() |
구로다 BOJ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에서 연설에 나선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이 일본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만 목표치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제로에 머물고 있어 2%라는 안정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은 연율 기준 1%를 기록해 5개 분기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10년여래 최장기간 확장 기록이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바닥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고 계속해서 억눌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제로 수준으로 가져가는 일본 국채수익률 곡선 통제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당분간 BOJ가 정책을 동결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다음 조치는 통화긴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