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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잡지·AI까지 삼킨 우리은행 ‘위비 플랫폼’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14:26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14:26

포털 부럽지않은 콘텐츠로 무장...현대인의 놀이터

[뉴스핌=강필성 기자]  ‘위비’가 달라졌다. 금융거래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라고만 인식하면 부분적으로만 아는 것이다. 어지간한 IT전문 업체의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포털 사이트 이상의 풍성한 서비스로 무장한 거대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19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위비톡’은 최근 ‘위비 콘텐츠 서비스’를 오픈했다. ‘콘텐츠 통합 페이지’ 안에 기존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월간지가 담긴 것이 특징. 여기에 골프, 야구, 등산, 낚시 등의 취미 생활부터 부동산정보, 맛집, 여행, 패션 뷰티 관련 콘텐츠까지 담겼다. 동영상, 웹툰 콘텐츠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은행의 앱이라기 보다 포털에 가깝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짬짬이 시간을 활용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은행이 위비 플랫폼의 덩치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비톡 소리’ 서비스와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내놨다. 앞선 3월에는 라디오 음원서비스인 ‘위비꿀뮤직’을, 1월에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셀카 서비스 ‘위비캠’을 내놓기도 했다. 이 외에 게임, 간편결제 등 세부 기능을 따지면 두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한 달이 가기 무섭게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 셈이다. 심지어 자체 개발한 IT 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휴를 통해 최신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극 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 IT업체도 아닌 은행이 최신 IT트렌드를 따라가며 플랫폼을 키우는 것은 금융권에서도 우리은행이 거의 유일하다.

이런 위비 플랫폼의 급성장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의지와 무관치 않다. 이 행장은 2014년 취임 이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취임 이후 디지털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 행장 취임 이후 스마트금융사업단은 사업본부로 승격되고 이어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재편됐다. 최근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금융그룹 산하의 플랫폼사업부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부서는 최근 우리은행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저마다 IT 역량을 키우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투자와 실행력은 금융권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며 “IT기업도 아닌 은행에서 빠른 시간에 이정도 플랫폼을 만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메머드급으로 성장하는 위비 플랫폼을 보는 세간의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은행에서 이런 플랫폼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문이 핵심이다. 은행의 수익성은 지금까지 보다 낮은 대출금리, 높은 이자에 초점이 맞춰져 왔기 때문.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군더더기 없이 고금리 예금, 저금리 대출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은행의 역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고객 접점이 은행이 아닌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며 “‘위비톡’의 생활 속 편리으로 고객 접점을 확보하면 생활속 편리 접촉하다보면 우리은행의 다양한 서비스와 접하게 될 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 3.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면서 시중에 출시되는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동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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