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년 동양 경영권 확보..종합 건자재 유통사 발판 다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유진그룹이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주)동양 경영권을 확보해 종합 건축자재 유통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다진 데 이어 현대저축은행도 품에 안게 됐다.
KB금융은 유진그룹 컨소시엄을 현대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 계열사로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이 약 1조7200억원이다. 업계 8위로 거래 고객이 15만3224명에 달한다.
유진그룹은 현대저축은행과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유진그룹은 현재 유진투자증권과 사모펀드사, 자산운용사, 투자선물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유진그룹은 현대저축은행을 통해 유진투자증권의 신용공여한도를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까지만 신용공여사업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진투자증권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저축은행과 연계해 주식담보대출,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금융부문 강화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의 증권, 자산운용, 선물 외에 수신기능을 가진 저축은행인수로 고객기반확대와 영업력 제고 등 그룹의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에 앞서 유진그룹은 지난해 레미콘 사업을 강화했다. (주)동양 경영권을 확보한 것. 지난해말 기준으로 유진그룹은 (주)동양 지분 30.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양은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높지 않지만 경상도와 강원도 등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위주로 사업하는 유진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동양 매출액은 4399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