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헤지펀드 업무를 지원해주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비즈니스가 해외연계 등으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해외 투자은행(IB)과의 대차거래 결과 담보로 얻게될 달러자산에 대한 활용방안을 두고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라임브로커(PB) 중 2~3곳이 달러담보 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최근 달러를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해외 IB의 태핑(수요예측조사)이 들어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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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증권사 PBS업계 관계자는 "해외IB에서 달러를 담보로 맡기겠다고 해 활용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라며 "해외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현금을 담보로 받게 되면 명의이전 등이 수월해 활용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PBS란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관련 업무에 필요한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만 할 수 있어 국내에선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진출해 있다.
이들은 한국형 헤지펀드 관련 사업과 더불어 해외 IB들과의 대차 및 스왑거래도 2~3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B증권사 PBS 임원은 "아직 국내업계가 한국형 헤지펀드 거래만으로는 조직을 끌어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범위가 보다 넓은 대차나 스왑 시장에서 확장성을 좀 더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2011년 도입 이후 빠른 성장세다. 이달 기준 국내 헤지펀드시장 규모는 8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설정 운용 중인 헤지펀드 숫자는 35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운용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8조원까지 돌파한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이미 PBS업무가 주요 수익원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에도 롱숏전략의 헤지펀드에서 발생하는 대차거래 수수료 이외의 큰 수익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증권사는 해외IB로부터 받은 달러 담보물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고유 운용북을 가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증권사 PBS업계 관계자는 "달러를 받아서 미국 국채 등 다른 곳에 투자한다던지 파생상품, 즉 달러에 기반을 둔 상품을 만든다던지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달러 자산이 필요한 곳에 빌려주는 등 다양한 파생 업무가 가능해 앞으로 해외연계 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