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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한국경제, 단기적으론 밝지만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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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력 예단 어려워”

[뉴스핌=김은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내 경제가 회복세에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망도 밝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현실화된 리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문제기 때문에 지금 전개방향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내에 발표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정상회담에서 대륙간 합의를 했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의 경우도 지정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같다”고 했다.

한편, 전날 제2금융권 가계대출 통계 정정과 관련 제2금융권 공동검사권이 논의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체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거론할 사항은 아니가”라면서도 “조사권이 주어진다면 통계정도를 높인다거나 비은행금융기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8%에서 1.9%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학선 기자 yooksa@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성장률 상향조정을 3년 만에 했다. 수출 회복세 이외에도 다른 요인 중 크게 변동한 게 어떤 건지 궁금하다.
▲ 수출 외에도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황조정되면서 그에 따른 레벨업 효과가 있었다. 또한 IT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IT관련 대기업의 설비투자실적이 상당히 늘었는데, 앞으로의 투자계획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왔다. 연초에 낮아져 있던 소비심리가 대선일정 확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개선된 측면도 있다.

- 물가도 목표수준까지 올라 금리인하 필요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 앞으로의 성장물가경로를 고려해봤을 때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외 교역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등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한 완화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다.

- 전날 제2금융권 통계오류를 또 다시 수정했다.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 은행에 비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인프라가 많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한은도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 정확성을 재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제의 통계 정정도 비은행 금융기관의 통계정확성을 재고하려는 노력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해를 구한다. 앞으로도 통계정도 재고 노력을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계속 해나갈 것이다.

- 제2금융권 공동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제2금융권에 대한 공동검사권이 감독체계에 관한 문제인 만큼 거론할 사항은 아닌 것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사권이 주어진다면 통계정도를 높인다거나 비은행금융기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북한리스크에 대해 느끼는 민감도가 큰 것 같다. 현시점에서 북한리스크는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 최근에 북한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외환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리스크의 주된 이유는 보도를 통해 잘 아시리라 생각해서 설명은 드리지 않겠다. 현 시점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현실화된 리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동성을 높였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전개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 지난번 총재는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어제 트럼프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지정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번 기자간담회 때 환율조작국 즉, 심층분석대상국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그건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다녀와서 느낀 분위기를 말씀드린 것으로 경계심을 놓지 말자는 뜻이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100일 계획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중국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정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일 것이다. 다만 미국이 각국 환율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환율보고서를 통한 환율조작국 등의 목적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있다. 앞으로도 여기에 맞춰서 통화가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때문에 지정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앞으로 정부의 정책기조의 변화등을 유념해서 살펴볼 것이다.

- 총재는 정부의 재정역할 계획을 강조해왔다, 현재 재정이 긴축 비슷한 상황임에도 성장률은 올라가고 있다. 지금도 필요하다는 입장인가? 추경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게 사실이다.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얘기하셨는데, 우리가 보는 전망경로와 달리 국내 경제상황이 예상못한 상황변화로 하방위험이 증대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재정확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금리를 인상해 내외 금리 차가 축소돼도 자본유출 없다는 게 한은의 기존 입장이다. 혹 역전이 된다고 해도 이와같은 자신감은 유지가 되는 것인가?
▲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동조화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점, 국내 채권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자금의 흐름은 내외금리차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국내 경제, 물가에 대한 예상, 환율 전망, 국제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자금의 유출입이 결정된다. 내외금리 차 하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 최근에 보여지는 수출의 개선이 지속가능한 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수출 증가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데 대외요인과 대내요인 중 어느쪽이 더 크다고 보는가?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표현이 생각난다.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높이면서 그 배경으로 “단기적으로 봤을 때 경기는 우호적이다. 하지만 중장기로 봤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요인, 불안정성 요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해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경제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은데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또한 현재 경기회복을 늘리는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선진국은 확장적 거시정책, 자원수출국은 유가회복으로 인해, 선진국과 자원수출국 공히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다. 대외흐름이 더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또한 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비롯한 IT업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를 이끄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수출과 투자에 관한 언급이 주로 나온 걸 보면 경기사이클보다는 산업경기적인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정책목표에서 거시안정성보다는 금융안정이 더 중요해진 게 아닌가
▲ 늘 말씀드리지만 한은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책을 판단하고 있다. 수출, 투자가 당초예상보다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고, 그런 점에서 거시의 경기하방리스크는 다소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주 교역국과의 교역여건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정학 리스크가 남아있는 제약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금융안정으로 보면 최근 은행가계대출이 늘지만, 비은행도 높은 증가세가 있어서 가계대출은 계속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정된 데다가 자산축소까지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하는 점은 사실이다.

- 1월달 경제전망 낮출 때 주 근거 중 하나가 소비위축이었다. 1~3월 고용이나 임금 측면에서 구매력 증가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국내경제상황을 보면 수출,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고 소비는 여전히 저조하다. 아직 실질구매력 측면에서 보면 크게 나아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질구매력은 빠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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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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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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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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