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 OLED '넘사벽' 기술로 중국 스마트폰시장 우위 지속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6:58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7:38

중국은 OLED 양산 3년후 가능, 로컬업체 위축 전망
삼성 OLED기반 VR 에서도 영향력 확대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스마트폰에 밀려 주춤했던 삼성이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시장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유명 매체 시나테크가 전문가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OLED 패널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의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향후 VR(가상현실) 산업에서도 중국 기업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VR 기기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LED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최근 아이폰 7천만 대의 OLED 패널을 삼성에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에 OLED 패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생산량 증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연구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선두 업체인 징둥팡(京東方 BOE)도 2020년이 되야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

삼성의 OLED 패널 독주에 긴장하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뿐만이 아니다.

구부러지는 유연성과 광색역(WCG,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기술) 등 뛰어난 색재현율이 특징인 OLED 패널은 VR 기기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삼성의 OLED 시장 독점과 공급 부족이 중국 VR 산업 발전을 간접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중국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 징둥팡

◆ 타이밍 놓친 중국 스마트폰, 3년 암흑기 보낼 것

그간 높은 가성비로 중국 시장을 탈환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성장이 둔화되며 한계에 직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하량을 확대한 탓에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기존의 저가 경쟁력의 '약발'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중국 업체들도 이 같은 시장 추이를 예상하고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OLED 패널도 그 중 한 분야다. 그러나 삼성 등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위력을 자랑했던 샤오미, 오포, 비오 등은 앞다퉈 삼성에 OLED 패널 주문을 넣었지만, 오포와 비보 만이 각각 삼성 OLED 생산량의 13%와 10%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에 대규모 OLED 패널 주문을 넣었다는 소식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절반 이상의 생산량은 삼성 스마트폰이 자체 소화할 것이고, 나머지는 단가가 중국 보다 높은 애플에게 넘어가면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올해 OLED 패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출하량 경쟁을 멈추고 생산량 감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비보는 올해 출하량 목표량은 1억3000만대에서 9500만대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OLED 공급 부족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도 생산 주문량은 10% 정도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체들도 OLED 난국 타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 OLED 패널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화웨이는 부부가오(步步高)와 OLED 연맹 결성 협력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OLE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부가오는 MGV라는 패널 회사를 설립, 매월 약 6만개의 OLED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OLED 생산의 핵심 설비인 증착 설비를 확보 하기 위해 선익시스템·야스·에스에프에이 등 한국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미 중국에 OLED 증착 설비 납품을 확정지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업계와 디스플레이 업체가 삼성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선두 업체로 꼽히는 징둥팡도 2020년께야 비로소 양산이 가능하고, 화싱광뎬(CSOT),톈마(TIANMA) 등 업체도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적으로는 3년 내에 중국 업체가 삼성 등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OLED 시장의 황금기가 될 앞으로의 3년 동안 중국 기업이 힘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암흑기'를 보내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넘사벽' 기술의 삼성, '고도 전략' 애플에 중국 기업 단기 고전 불가피 

중국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업체는 애플의 전략 분석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완성품에서는 상호 경쟁자이면서, 핵심 부품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복잡 다단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련 업계에 '애플'의 움직임은 향후 전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플이 삼성과 중국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업체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삼성에 대규모 주문을 넣으면서 삼성을 안심케하고 있지만, 막후에선 중국 등 경쟁 업체와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을 견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애플은 이미 LGD, 폭스콘, 샤프, 징둥팡, JDI 등 한중일의 디스플레이 업체를 2018년 공급 업체 리스트에 편입했다. 이들 업체 중 기술과 생산량 모두 합격점을 받은 기업이 나타나면 삼성에 대한 주문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측의 분석이다.

특히 애플은 이미 중국 업체인 징둥팡과 AMOLED 패널을 위한 제품 테스트를 수 개월째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애플과 긴밀한 협력을 맺어온 대만 업체 폭스콘(훙하이)도 삼성 추격에 가세하고 있다.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3개의 AMOLED 생산라인 가동에 착수했다.

중국과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삼성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에 대한 애플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업계가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삼성과, 고도의 전략으로 맞서는 애플에 밀려 고속 성장에 발목을 잡히게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