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28일 운항…"관광객 수요 부응해 전세기 취항 결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랴오닝성(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신규 취항을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16일 밤 평양에서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축포발사를 했다고 다음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
21일 단둥 랑터우국제공항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오는 28일부터 단둥∼평양 간 왕복 전세기를 운항키로 했다.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취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둥∼평양 간 전세기는 북한 고려항공이 운항을 맡는다. 아직 이 노선에 투입될 항공기 기종과 운항 횟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3월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를 채택한 이후 각국이 북한 항공기의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려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나라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2개국 뿐이다.
단둥공항 측은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조선(북한)은 매우 신비로운 국가이며 많은 사람이 조선과 거리를 좁히고 탐색하기 원한다"면서 이번 전세기 취항을 통해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세기를 취항하기로 했다"며 "북한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은 웅대하고 장려한 금강산, 산세가 섬세한 묘향산 등 명산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의 대동강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중접경의 한 관측통은 연합뉴스에 "지난해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 2321호 결의 이후 자금난을 겪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아 합법적인 돈벌이인 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