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유재석 없는' 박명수, 상상해보세요?…'잡스' '자랑방 손님' '공조7' 등 홀로서기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17:10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7:19

박명수가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박명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현재 개그맨 박명수(46)는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 '자랑방 손님', JTBC '잡스'에 출연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방송될 tvN '공조7'에도 출연한다. 활발한 예능 활동과 더불어 눈에 띄는 점은 장수 예능인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를 제외하고 모두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며, 유재석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명수의 유재석 그늘 벗어나기가 이번에는 성공할까.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잡스'는 MC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이 다양한 직업인을 초대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 토크쇼다. 언론사 3관왕의 전현무와 데뷔 전 여러 직업을 거쳤던 노홍철,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박명수의 조합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거침없는 솔직한 발언으로 유명한 박명수는 시청자들이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한 연봉을 캐내거나 현실적인 조언을 하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이에 지난 16일 방송된 '잡스' 2회에서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 1회 방송분 1.4%보다 1.9%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올랐다.

'잡스'에서 노홍철, 전현무와 호흡을 맞추는 박명수 <사진=JTBC '잡스' 캡처>

하지만 박명수는 무리수 개그 남발, 조급하게 치고 들어오는 멘트, 분위기와 맞지 않는 행동 등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박찬호가 "번잡스 같다"고 지적한 것처럼, 평소 옆에서 잡아주는 유재석 같은 역할이 없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고 간혹 대화의 주제가 산으로 가버리는 것 같은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전현무가 정리를 하려 하지만 다소 버거운 느낌이다.

반면 지난 16일 첫 방송한 KBS 2TV '자랑방 손님'에서 박명수는 김희철과 찰떡 호흡으로 오히려 큰 웃음을 안겼다. '자랑방 손님'은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로 매회 다양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제보 받아 집에서 편안하게 진행하는 재택 방송이다. 첫 방송에는 혼혈 모델 한현민, MC 송해, 트로트 가수 마아성 등이 출연해 실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랑방 손님'에서 박명수는 메인 MC가 아니라 보조 MC를 자청한다. 김희철도 마찬가지다. 대신 메인 MC는 사연의 주인공. 박명수와 김희철은 "메인MC는 부담"이라고 하는가 하면, "(프로그램이) 안 되면 네 탓"이라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두 사람의 닮은 면모가 오히려 케미를 자아냈고, 박명수의 자연스러움에 시청자들 역시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다만 '자랑방 손님'은 2부작으로 첫 방송 당시 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규 편성이 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자랑방손님'에서 김희철과 호흡을 맞추는 박명수 <사진=KBS 2TV '자랑방손님' 캡처>

이같이 호평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박명수는 지난 17일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공조7'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현재 행보에 대해 말문을 꺼냈다. 박명수는 '유재석 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한 것에 대해 "새로운 걸 보여드린다는 건 어렵다. 사람이 똑같지 않나. 그런데 세상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 출신은 되게 조급하다. 그런데 요즘 트렌드가 좀 여유있게 가는 것 같다. 라디오를 놓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트레이닝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조7'은 강제로 콤비가 된 출연진들이 치열한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박명수와 함께 이경규,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이 출연한다. 예능 대부 이경규가 가장 케미가 기대되는 멤버로 박명수를 언급할 정도로 일단은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물론 출연진의 면면도 '흔한 구성'은 아니다. 

박명수의 유재석 그늘 벗어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단독 진행의 '거성쇼' 특집이 생겼고, 2009년 '거성쇼' 특집이 다시 한 번 부활했다. 이듬해 케이블에서는 동명의 프로그램까지 론칭됐지만 곧 폐지됐다. 이후 '무한도전' 10주년 특집에서 '거성쇼'는 최악의 아이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무한도전' 10주년 특집 당시 최악의 아이템으로 꼽힌 '거성쇼'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이외에도 박명수는 유재석을 벗어나 '백점만점' '밤이면 밤마다' '토크쇼 노코멘트' '박명수의 돈의 맛' '빅머니' '트로트엑스' '용감한 가족' '나를 돌아봐' '연쇄쇼핑가족'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진 않았다. 박명수는 '백점만점' 폐지 당시 "모두 내 잘못이다" 자책하기도 했고,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이후에는 웃음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박명수는 뼈아픈 경험 덕분인지, 보다 현명하고 조심스럽게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게스트의 비중이 높거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다른 예능인들과 함께해 책임감을 1/N로 나누며 부담을 줄였다. 극을 끌고가기 보다는 적재적소에 개그를 선사하는 특유의 강점을 살리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잡스' 첫 방송 당시 노홍철은 "박명수가 메인이면 망하던데"라는 악플에 대해 "박명수가 메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지금 박명수는 메인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안정감을 주지만, 그 다른 이가 유재석이 아니라는 것만해도 어디인가. 시간이 지나 메인으로 우뚝 선 박명수의 프로그램이 장수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