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사드' 장기화땐 한중 경제지도 이렇게 바뀐다 <중국 보고서>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07:18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6: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 및 분야별 이해득실 진단, 한국엔 큰 도전 중국엔 기회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4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경우 한국에는 위기가, 중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중국 톈펑(天風)증권연구소의 쉬뱌오(徐彪) 부소장과 쉬상전(許向真) 거시경제연구원은 ‘사드 추진 : (한국) 무역 타격 이후 찾아올 중국 산업의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사드가 한∙중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무역 ▲기업과 제품 ▲한류 ▲대외투자 ▲군사 등 다섯 가지 방면에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사드 장비 일부가 한국 오산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난 3월 6일 이후부터 중국 내 반한(反韓) 정서가 고조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드 체계 배치를 완료하기까지는 아직 몇 개월의 시간이 더 남아있지만, 사드 배치가 진척될수록 양국 관계는 단교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역관계 및 관련 합작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사드로 한중 무역관계가 냉각될 경우,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나 중국은 수출 증대, 중국 산업과 본토 브랜드의 경쟁력 확대, 내수 촉진, 군수공업 발전 등의 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중 무역 둔화, 중국 수출 확대 '변곡점' 될 것

보고서는 한국이 줄곧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였고, 중국 개혁개방에 따른 최대 수혜국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얼어 붙은 한중 무역관계로 한국은 가늠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 있으나, 중국은 오히려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무역 둔화로 한국이 입게될 부정적 영향은 상당히 명확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한국 수출의 중국 의존도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20%를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2016에도 여전히 18% 정도로 높았고, 수출액과 수입액 간의 무역차액이 전체 GDP에 기여하는 비중 또한 4.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 최순실 사건을 통해 드러난 '규밀간정'(閨蜜幹政, 매우 가까운 여자친구의 국정 관여), 삼성의 위기 등으로 한국은 한중 냉각기 속에서 더 큰 난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중 무역 둔화로 오히려 수출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일본, 미국, 유럽연맹(EU), 홍콩, 동남아시아, 대만에 이은 중국의 7대 무역파트너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에 대한 수출입 총액이 중국 전체 무역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전세계 무역 둔화 국면을 고려할 때 여전히 7%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수년간 중국 무역적자의 주요 요인이 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중국 전체 무역흑자 규모의 6%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중국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이론적으로 한국과의 무역 거래가 줄어들 경우, 중국의 수출이 소폭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양국 긴장 국면이 지속될 경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험로도 예상된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시작된 FTA 협상은 이미 11차례나 진행됐으나 눈에 띄게 진척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일 관계가 전환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중한 양국의 대치 국면은 삼국 FTA협상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삼국이 인접국가로서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 FTA를 타결하고 무역거래를 확대할 경우 거대한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으나, 사드로 FTA 타결이 또 다시 늦춰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 반한 기류 확대, 토종 기업과 제품의 굴기 

사드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내 반한(反韓)감정과 이에 따른 한국 제품 보이콧 움직임은 중국 본토 브랜드의 굴기(崛起∙우뚝 일어섬)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국 핵심 대기업의 대다수는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수출 통로가 좁아질 경우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 중국 본토 브랜드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삼성, 현대 등 한국 대표 4대기업을 비롯한 일부 기업이 한국 경제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역할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경우 2015년 영업수익 총액이 1조8000억위안에 달했고, 이는 한국 GDP의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 통계를 인용, 20여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1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두 곳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가전과 그 부속품, 디스플레이, 메모리, 리튬전지, 웨이퍼(실리콘 기판) 제조 영역에 있어 대적할 수 없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의 초고화질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디램(DRAM) 칩은 4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분야가 지난해 삼성 전체 이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2%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의 사드 대응 조치가 강화될수록 삼성 스마트폰, LG 반도체, 기아와 현대의 자동차 등 모두가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전자, 화공, 자동차 분야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분야에서 중국 브랜드가 한국 제품 수입 제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올레드(OLED) 패널을 생산하는 핵심 기업은 주로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고, 그 중 한국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단 한국 기업이 중한 무역 갈등 장벽에 부딪칠 경우, 중국의 올레드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한 한국 제품은 전기 전자제품(부품)과 발전기기, 음향설비로 그 규모는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전자제품 외에 화학, 의료설비, 원자로, 유기화학품, 플라스틱 제품 등이 최대 수입품 10위권에 포함됐다. 반대로 중국의 대(對)한국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 품목과 겹치지 않는 분야 중 방직과 가구 두 분야의 한국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두 분야와 관련된 중국 기업의 충격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한류와 관광 규제, 화장품∙패션 등 중국 내수 확대

최근 몇 년간 중국으로 깊숙이 파고든 한류 문화 또한 사드 대응 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으로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동영상, 예능프로, 패션은 물론 성형기술 업종까지 포함된다.

중국은 한국 드라마와 오락콘텐츠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4년 한국 영화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각각 42%와 43%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 콘텐츠는 한국 드라마로 전체 수출품목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한류 붐은 한국 관광산업의 직접적 수혜로 이어졌으며, 중국 단체 관광객(遊客∙유커)은 그간 한국 관광산업의 핵심 수입원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연인원 1500만명이고, 그 중 중국인은 전체의 53.7%에 해당하는 806만명에 달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또한 한국 경제에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대형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8조원(약 480억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142% 늘어난 수준으로, 그 중 대다수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로 창출된 것이다. 또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기여도는 70.8%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한류 수출과 한국으로의 유커 관광 경로가 차단될 경우 화장품, 패션 등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일부 한국제품의 판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으로의 쇼핑 관광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중국 국내에서 소비를 하게 되면서 내수 진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 대중국 큰 손 ‘한국’ 투자자 이탈 우려도

대외 투자 방면에 있어서는 한중 관계 냉각으로 '큰 손' 한국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드러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47억5000만위안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이 아시아 전체 국가의 대중국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홍콩을 제외할 경우 20%를 넘어선다.

산업 분야별로는 중국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금융보험, 도매판매, 과학기술, 부동산 등의 순이었다. 다시 말해 이들 산업 분야와 관련한 중국 내 외자기업과 중외 합작기업은 중한 갈등 속에 일정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심화되는 군비경쟁, 중국 군수산업 수혜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해 일본과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군비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이같은 기류에 편승하면서 군수공업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한국의 사드 배치 발효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군수 공업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전략적 방어, 미사일공격 능력 등을 높이며 관련 종목에 수혜를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