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힐튼 등 '데이유즈닷컴' 통해 서비스 제공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 서비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밀리던 글로벌 호텔 업계가 최근 반나절 대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자 CNN뉴스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유명 호텔 체인들이 할인 가격에 반나절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
<출처=위키피디아> |
메리어트 호텔과 프랑스 호텔 그룹 아코르(Accor)는 스타트업 데이유즈닷컴(DayUse.com)을 통한 대실 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말에는 힐튼 호텔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에 창립된 프랑스 기술 스타트업인 데이유즈닷컴은 이후 확장을 거듭해 현재는 20개국 내 4000여곳의 호텔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유즈닷컴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수는 하루 평균 1000건에 달한다.
해당 웹사이트는 호텔 객실 가격의 최대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몇 시간 동안 대실을 할 수 있도록 고객과 호텔을 연결해주고 있다.
데이유즈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비는 고객들이 대실 서비스로 고급 객실 서비스는 물론 호텔 내 수영장 시설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실 서비스는 커플은 물론 몇 시간 머무를 공간이 필요한 비즈니스 여행객 또는 도시간 이동을 앞둔 여행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일정으로 런던 출장을 온 파리 출신 클레멘스 르부어는 오전과 저녁에 각각 잡힌 미팅 사이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대실 서비스를 예약했다며 “미팅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스타벅스에 머무르기도 애매했는데 (대실을 통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반나절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뉴욕의 프라자 아테니 호텔의 경우 일반 객실 가격보다 67%가 저렴한 가격에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사용료는 250달러로 1박 가격 75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대실 취소 비용도 무료다.
데이유즈닷컴의 리비 CEO는 에어비앤비 등 숙박 임대 사이트들의 인기로 주춤하던 호텔 매출이 대실 서비스 덕분에 최대 15%까지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유즈닷컴의 경우 대실비의 15%에서 최대 25%까지 커미션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