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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콤비의 탄생…강예원x한채아 '비정규직 특수요원'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3월08일 20: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8일 20:00

배우 강예원, 한채아, 김민교, 김덕수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믿고 보는 강예원의 코믹 연기에 한채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더해졌다. 강예원x한채아의 환상 호흡이 돋보이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덕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예원, 한채아, 김민교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덕수 감독은 “이걸 준비하면서 누군가는 필요한 직업이고 공간에서 이뤄져야 할 사람인데 또 다른 누군가는 소모품처럼 다뤄지고 또 그걸 불안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같이 가야 하는데 누군가는 동떨어져야 하는 이 사회가 불합리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람이 나일 수도 있고, 또 나의 옆 사람일 수도 있지 않으냐.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소재가 된 보이스피싱도 역시 우리가 불안한 상황에 살다 보니 돈에 관한 것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거다. 결국 다 한 울타리에 있는 듯해서 엮어봤다”고 기획 단계를 설명했다.

배우 강예원이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영화가 공개된 후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강예원의 코믹 연기였다. 극중 강예원은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요원 장영실을 연기, 충무로 코믹퀸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예원은 “코미디가 감정 연기보다 어려운 거 같다. 안 웃어주고 공감이 안 되면 배우로서 자괴감이 든다. 근데 코미디는 상황이 재미를 주는 거지 웃기려고 작정하면 미스가 생긴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실 입장에서 진지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예원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면 한채아는 욕크러쉬 사고뭉치 형사 나정안을 연기,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채아는 “드라마에서는 늘 틀 안에 갇힌 캐릭터를 많이 했다. 근데 나정안은 굉장히 직선적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중 선보인 화려한 액션과 욕 실력(?)에 대해 “액션은 너무 해보고 싶었던 거라 정말 즐겁게 찍었다. 물론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생각만큼 힘을 못 실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욕은 우리나라에서 친근한 느낌으로 쓰는 것도 있으니까 감독님, 스태프 등 주위 분들에게 배웠다. 확인받고 진화시켜가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김민교의 감초 연기 역시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또 다른 킬링 포인트다. 김민교는 극중 타고난 보이스피싱꾼 양실장을 연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민교는 “사실 ‘snl’은 시간에 쫓기는 게 있어서 이번 영화를 하면서 한 번 놀아보자 싶었다. 하지만 절제도 중요했다.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 해주는 게 맞다. 남실장 희극이 너무 과해서 전개에 방해를 주면 안 되기 떄문에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한채아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영화 속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강예원은 “사실 출연 결정에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도 한몫했다. 친동생이 계약직을 오래 해서 그런 고충을 잘 알고 있었다. 국민이 이 영화를 보고 위로받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영화도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으냐. 저희 영화를 보고 국가에서도 영향을 받고 내일이 불안하지 않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채야 역시 “배우도 비정규직이다. 작업하면서 일을 하면서, 이 일이 끝나고 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걱정을 항상 한다”며 “제가 뭐라고 한다고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저희 영화를 보고 공감하고 느끼면서 한층 편안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덕수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불안하기 때문에 작은 유혹에 흔들리는 거다. 우리 영화를 보고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그들의 애환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보이스피싱 조직 잠입사건이란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 보이싱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코미디다. 오는 1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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