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주말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지만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시장 수급균형에 대한 낙관론이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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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0.84%) 하락한 53.99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1.1%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04%) 내린 55.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증가했다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주목했다. EIA는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6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350만 배럴보다 적은 증가 폭에도 원유 재고의 계속된 증가세는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6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도 부담이 됐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 채굴 장비가 5개 증가한 602개라고 밝혔다.
최근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가 높은 이행률을 보이면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유가 회복에 따른 미국의 증산 전망은 유가를 박스권에 가뒀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감산 이행 기간이 연장되거나 추가 감산 조짐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최근 박스권 상단을 돌파해 오르는 것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며 "어제 재고 지표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