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실체 밝히고, 정부는 조속히 환수해야"
[뉴스핌=장봄이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박정희 정권이 불법 조성한 스위스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고 정부는 이를 조속히 환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공식 보고서인 '프레이저보고서'가 스위스은행 등에 있는 박 전 대통령 비밀계좌 실체를 밝히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차관이나 투자자금으로부터 전체 자금의 10~15%, 많게는 20%까지 커미션(수수료)으로 가로채는 불법행위를 일상적으로 저질렀다"면서 "불법조성 비자금은 적어도 26억불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비자금이 스위스 최대은행 유니언뱅크(UBS) 등에 여러사람의 명의 계좌로 입금됐으며,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관리했지만 실소유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은 박정희 스위스은행 비자금 세탁을 위해 1992년부터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기 시작해 지금은 페이퍼 컴퍼니가 수백개에 이르고, 세탁되는 비자금이 수조원대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박정희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실체, 박정희 비자금 가차명 계좌 존재여부, 계좌변동사항 등 정보를 스위스 정부에 정식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