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뀐 빛과전자(대표 오중건)가 제 2도약을 노린다. 빛과전자는 지난해 본업인 광통신 부품업에 더해 유통업을 새롭게 추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새 대표이사가 된 오중건(36,사진)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 만나 이 같은 올해 경영 계획을 밝혔다. 회계사 출신인 오 대표는 1982년생, 우리 나이로 서른 여섯의 젊은 CEO다. 스스로 이른바 '금수저'는 아니라고 했다.
중소기업의 전문경영인(CEO)으로 간다고 했을땐 10여년간 몸담았던 회계사업계 선후배들로부터 '뒷담화'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이었던 전문경영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다소 이른 나이인 30대에 전문경영인이 됐다.
오 대표는 "고등학교때부터 기업 경영을 하고 싶어 상대(연세대)를 갔고, 회계사 일을 하면서 일년에 수십개 기업들을 봐왔다"며 "이 사람이 대표를 맡으면 회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듣는, 말 그대로 '전문경영인'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50억원대의 적자를 냈던 빛과전자는 젊은 오 대표의 수완덕에 지난해 극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15억원 매출과 5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오 대표가 유통사업부를 만들어 중국 업체의 이지그릴(고기굽는 판)을 국내에 독점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A사의 전자제품과 피규어 유통도 한 몫했다.
"본업인 광통신분야외에 시장에서 먹힐 아이템만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작년 4분기에 유통분야에서만 40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사실 제가 딱히 한 것도 없는데, 대표이사가 바뀌자 흑자전환을 하니 회계 동료들로부터 '너 대전가서 분식(회계) 하냐'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년 실적 숫자를 받아보고 몇번을 확인했는데, 환율 영향도 좀 있었습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빛과전자는 올해 제 2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1998년 창립이래 사상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 2014년(517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회사 이름도 빛과전자의 영문명인 '라이트론(LIGHTRON)'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다.
오 대표는 "빛과전자라는 사명은 좀 올드한 이미지가 있고, 또 회사 이름에 조사(과)가 들어가는 예가 거의 없다고 하더라"며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안을 넣어 '주식회사 라이트론'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빛과전자는 사실 상장 초기(2004년)만 하더라도 광통신업계에서 앞서 나가는 회사였는데 이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본업인 광통신업 분야 연구인력도 늘렸고, 앞으로 기술개발이나 설비투자도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