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2017년에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할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3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5월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이 등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유럽의 경제성장도 1%대에 머물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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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간) CNBC는 UBS회장 악셀 베버(Axel Weber)와의 이같은 두바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얘기다.
베버 회장은 브렉시트에 대해 "지난 여름 영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목격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이제 올해 중 선거를 앞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지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치 일정은 다음 달 15일 네덜란드에서 시작된다. 베버 회장은 "하지만 투자자들은 4~5월에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을 더 주목하고 있다"며 투표에서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우세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마린 르펜이 대통령 후보자가 될 것이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치권이 극우적으로 돌아설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유럽은 올해도 미미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은 1.8% 성장할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인프라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그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베버 회장은 "(세금 감면 및 인프라 지출은)천천히 진행될 것이므로 현재로써는 이런 요인들이 중장기적 전망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정책으로 인한 뒷바람효과는 연말이나 돼야 구체화될 것"이라고 불확실성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 이에 앞서 무역정책으로 인한 역풍이 먼저 불어닥칠 것을 우려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도 의회 인준 등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