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싱글벙글쇼 김혜영, 사구체신우염 진단에도 긍정왕…꾸준한 나눔, '아너 소사이어티' 입성
[뉴스핌=양진영 기자] '사람이 좋다' 209회에서 '싱글벙글 쇼'의 김혜영을 만난다.
12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한민국 DJ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30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혜영의 인기비결을 알아본다.
김혜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1987년 1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 올해로 꼭 30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지켜온 안방마님, 김혜영! 한 프로그램에서 30년 동안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역사상에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사실 지금은 라디오 DJ로 왕성한 활동 중이지만 그녀는 MBC 공채 코미디언 출신이다. ‘예쁜’ 코미디언으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방송 생활을 시작했지만 개그 무대가 아닌 라디오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혼도 많이 나고, 실수투성이 초보 DJ였지만 MBC 라디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DJ가 됐다. 때로는 고단하기도 하고 힘이 들기도 했지만 청취자들의 사랑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얘기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동안 변치 않고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며 그녀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김혜영은 "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그런 아가씨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점점 더 성숙한 여인이 된 거죠... 싱글벙글 쇼로 편지를 보내오시는 많은 분들의 사연이 저에겐 정말 주옥과도 같은 인생의 교과서였어요.."라고 말했다.
황기순은 “ 가슴 아픈 사연이 나오면 우리도 몰래 도움을 주고 좋은 일도 많이 하더라고요. 이것도 본인이 얘기해서 아는 게 아니라 우연히 돌고 돌아서 나중에야 알게 된 거예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요"라고 털어놨다.
김혜영은 화장기 없는 수수한 맨얼굴로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보통의 연예인들은 부담스러워하는 공중목욕탕까지 서슴없이 드나든다. 공중목욕탕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소탈한 매력으로 동네에선 이미 알아주는 인기쟁이다.
매니저 없이 홀로 운전하며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바쁜 와중에도 15년 째 아파트 반장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알뜰살뜰한 혜영의 모습에 동네 주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하기 바쁘다. 이처럼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동생처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살아온 그녀의 일상이 공개된다.
김혜영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일과 늘 꿈꿔왔던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까지 주어진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행복만을 꿈꿨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라디오를 진행한 지 10년이 지난 어느 날,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것. 매일 생방송을 해야 하기에 언제나 몸 관리만은 철저히 해왔던 그녀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혜영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찾은 병원에서 결국 ‘사구체신우염’ 진단을 받게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치료약이 없던 상황.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는 그녀는 당시만큼은 사랑하는 라디오 진행까지 힘들게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김혜영은 “ 어느 날 아침에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 색이 보통 보던 색깔이 아니고 특이한 붉은 색을 띄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하고 철렁하는 마음에 소변을 받아서 작은 병원에 일단 갔더니 큰 병원에 갈 상황이라는 거예요.... 큰 병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사구체신우염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신장에 구멍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라고 말했다.
김혜영의 작은딸은 “ 라디오를 하면 너무 힘드니까, 생방송엔 있는 힘을 다해서 방송하고 광고 시간이 딱 되면 기절하고, 다시 방송을 해야 될 시간이 되면 일어나서 다시 방송을 하고.. 그렇게 엄마가 방송을 했다고 들었어요... ”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줬다.
모든 일상에 지치고, 사랑하는 일마저 버거워지던 그 때, 힘들었던 혜영의 마음을 다잡아준 건 다름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이었다. 김혜영은 자신감을 잃어갈 때 토닥여준 남편, 그리고 사랑하는 두 딸을 보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아내이자 엄마다. 아직도 아침이면 퉁퉁 붓는 얼굴에 힘들 때가 있지만, 증세가 많이 완화됐다.
어느덧 두 딸은 그런 엄마의 피나는 노력을 인정해주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그런 두 딸을 보면 엄마 혜영의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그런 엄마 혜영을 위해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둘째 딸 효정이가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다. 사랑하는 딸이 준비한 최고의 식사를 맛본 엄마 혜영의 반응은?
‘싱글벙글쇼’ 30주년으로도 2017년 한 해가 특별하기만 한 혜영에게는 일생에 잊지 못할 특별한 일이 하나가 더 생겼다.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고 한다. 그 꿈은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갚아나갈 길이 없을까 늘 고민하던 중, 많지 않은 수입에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구두닦이 아저씨의 기사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는 혜영. 그 기사에서 큰 감동을 받은 혜영은 이후 8년에 걸쳐 꾸준히 저축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될 수 있었다.
김혜영은 “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구두를 닦으시는 분이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되셨더라고요... ‘아 구두를 닦아서 이 큰 금액을 이 분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했을까... ’ 싶었는데, 결국엔 사랑이더라고요... 사실은 제가 싱글벙글 쇼 하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기 때문에 내가 방송을 하는 건데, 그분들한테 저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죠... 드디어 8년 만에 저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뿌듯해요"라고 그간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쇼트트랙 선수의 사연을 듣고 치료비 후원에 각종 물품 지원까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정도로 평소 많은 나눔 활동에도 참여했던 그녀이기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이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옆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진국 DJ다.
긍정의 여왕, 김혜영의 싱글 벙글 행복한 일상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12일 오전 8시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