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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더블루K는 '권력형 비리'...崔, 인간의 탈 썼다고 다 사람 아냐"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16:31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16:31

崔·安 10차 공판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이사 증인신문
"崔, 사실상 더블루K 지배자...나와 고영태는 화장실 가는 것만 결정"
"권력형 비리에 이용당할 것 우려해 빨리 빠져나가야겠다 생각"

[뉴스핌=이성웅 기자]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는 더블루K의 사실상 지배자로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지목했다. 조 전 대표는 최씨를 겨냥해 "인간의 탈을 썼다고 모두 사람이 아니다"라며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잘못을 시인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선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0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선 조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조 전 대표는 더블루K의 초대 대표이사로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추천으로 최씨에 의해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 2016년 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두달여간 더블루K에서 근무했다.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씨의 10차 공판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전 대표는 더블루K 입사 경위를 묻는 검찰 측의 질의에 "같은 교회를 다니던 장순호가 스포츠 마케팅 회사 참여를 권유해 이력서를 줬고, 이후 장순호와 최씨를 함께 만났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대표는 입사를 여러번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내가 스포츠 문외한이고, 입사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개인통장의 도장과 비밀번호까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업무진행 과정도 비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대표이사는 나지만) 사소한 물품구입도 모두 최씨의 최종 결정 아래 처리했다"며 "최씨가 더블루K 설립 초기부터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일감을 따내려고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전날 있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진술과도 일맥하는 부분이다.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과 박헌영이 수시로 더블루K 사무실에 찾아와 최씨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고 보고하는 과정도 그간 증인 신문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직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김종률), 경제수석(안종범), 현직차관(김종) 등과 접촉하면서 최씨의 파워가 어디까지 미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라며 "권력형 비리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고심하고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위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단의 최씨가 아닌 고영태가 더블루K의 사실상 지배자라는 취지의 변론을 이어갔다.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최씨 측 최광휴 변호사는 조 전 대표에게 "고영태가 증인과 같이 있을 때 사실상 고영태가 주도적으로 더블루K를 운영한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그렇게 볼 수 없다"라며 "고영태나 내가 의사결정한 것이 있다면 화장실 가는 거나 밥 먹는 정도였고, 물건 사는 것도 다 (최씨에게)보고했기 때문에, 둘 중 누가 의사결정 많이 했는지는 의미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 '고영태가 K스포츠재단의 직원인 박헌영에게 일을 시키지 않았냐'라는 질문에도 "고영태는 최씨가 (박헌영에게) 시킨 일을 확인해서 지시를 보완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 측은 안 전 수석이 포스코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스포츠단 창단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변론을 펼쳤다.

안 전 수석 측 홍용건 변호사는 "이기우 GKL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전화가 온 것만으로도 사실상 강압으로 느껴 더블루K와의 협상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는데, 만약 실제로 강압을 느꼈다면 어떻게 첫 미팅 자리에서 제안을 거부하겠냐"라고 물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조 전 대표는 "제가 느낀 것은 어쨌든 GKL에게 업무진행하는 것을 부당한 것이라고 느꼈다"라며 "일을 진행하면서도 제 양심 상에도 기분 나쁜 생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문에서 조 전 대표는 "내가 제안서를 만들면 최씨가 제안서 3부 가져갔다"며 "이후 안 전 수석에게 연락을 받았다"라고 거듭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이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더블루K와 조 전 대표를 알게 됐다'라고 한 진술을 되짚어보면, 최씨를 통해 제안서가 박 대통령으로 들어가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다시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조 전 대표는 "최씨가 직접 '최초에 문화와 체육을 하나로 재단을 만드려다가 덩치가 너무 커서 문화는 미르재단, 체육은 K스포츠재단을 만들었고, 정부가 하기 힘든일을 민간재단에서, 민간재단에서 하기 힘든 영리사업을 위해 자회사 성격의 회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라며 "나중에 플레이그라운드가 더블루K와 유사한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부턴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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