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보디가드' 정선아 "이 작품으로 따뜻한 사랑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09:00

[뉴스핌=이지은 기자] 뮤지컬계에서 디바로 불리는 정선아(33)가 당대 최고 디바의 삶을 연기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노래를 안 들어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히트곡을 혼자서 소화해야 한다.

정선아는 동명의 히트 영화를 뮤지컬화한 ‘보디가드’에서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가수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휘트니 휴스턴이었던 만큼, 뮤지컬 넘버도 그의 곡으로 가득 채워졌다.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도 저의 우상인 사람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부를 수 있어서였죠. ‘보디가드’는 제 한계를 넘어선 작품이에요. 무대 위에서 디바 역할을 하면서 디바로 잘 지내고 있어요(웃음).”

그의 말대로 정말 한계를 뛰어 넘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당대 히트곡 15곡을 쉬지 않고 부른다. 여기에 과격한 춤까지 더해진다. 마치 비욘세나 해외 댄스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이다.

“작품에서 노래 하나만, 춤 하나만 한다면 그나마 덜 힘들었을 거예요. 특히 2막 ‘아임 에브리 우먼(I'm Every Woman)’ 같은 경우에는 살사 춤을 추면서 의상을 갈아입어요. 그 상태로 노래를 계속 부르죠.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요즘에는 즐길 수 있는 단계에 올랐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체력적으로는 힘든데 무대에서는 그런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즐겁게 하고 있죠.”

레이첼 마론을 연기하는 정선아는 ‘보디가드’를 “제일 정신없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웃어보였다.

“이렇게 노래를 많이 부른 작품은 없었어요. 또 무대에 제일 많이 나오는 작품이 ‘보디가드’죠. 하하. 처음에는 못할 줄 알았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다 하게 되더라고요. 걱정했는데 수월하게 진행되니까 신기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휘트니 휴스턴 노래는 한 곡만으로도 힘든데, 목도 안 메고 잘 불러지더라고요. 하하.”

정선아에게 ‘보디가드’는 가장 하고 싶으면서도, 가장 부담되는 작품이다. 이유는 단 하나, ‘노래’ 때문이다.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으니, 부담감이 클 법도 하다.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다 좋아했어요. 하지만 가장 부담스러운 곡은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죠. ‘보디가드’ 영화와 뮤지컬은 몰라도 이 노래는 다들 아시잖아요. 그래서 부담감이 상당했어요. 또 무대 위에서 부를 때마다 감정이 벅차게 올라오는 곡이기도 해요(웃음). 저도 그녀처럼 노래마다 곡에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그가 작품에 임하면서 한 또 다른 고민은 영화의 강한 인상을 지우는 것이다. 영화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생각을 했고, 배우들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내린 결론은 ‘역할에 몰입하자’라는 것뿐이었다.

“사실 영화와 차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휘트니 휴스턴이 아니고,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닌 뮤지컬이니까요. 대본을 받고 디바의 삶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주력을 둔 부분은 레이첼 마론의 감정 하나였죠. 당대 최고의 디바지만, 아들을 두고 있는 싱글맘이고, 프랭크 파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이니까요. 잘 표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적인 레이첼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임하고 있어요.”

2002년 ‘렌트’로 데뷔해,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정선아도 트리플 캐스팅은 처음이다. ‘보디가드’에서 정선아는 손승연, 양파와 함께 레이첼 마론을 연기한다.

“저도 몰랐는데 트리플 캐스팅은 처음이었어요. 더블 캐스팅은 있었지만요. 공연 전 연습할 때 부담감이 엄청났어요. 또 핸드마이크를 써 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좋은 부분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저와 다른 장르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두 사람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윤활유 같은 존재죠.”

뮤지컬 데뷔 15년 만에 처음 시도한 부분도 많고, 다른 작품에 비해 부담과 걱정을 많이 안고 시작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니 관객들의 달콤한 기립박수가 돌아왔다.

“‘보디가드’는 뮤지컬 디바로서 저를 한 걸음 더 업그레이드 시켜 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 면에서 저를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어줬고요.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죠. 많은 분들이 ‘보디가드’로 따뜻한 사랑을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거면 전 만족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