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2016년 12월 21일 특검 현판식.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0일간의 수사 개시를 알렸다.

특검은 기존 검찰이 압수수색했던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을 재차 압수수색하면서 '삼성합병의혹'을 정조준했다.
오른쪽 세번째가 박영수 특검, 오른쪽 맨끝에는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왼쪽 맨끝에는 음지의 스타검사 윤석열 수사팀장.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파헤쳤다. 그는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국정원을 압수수색하고 직원을 체포하면서, 내부 보고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그는 "보복수사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면서 원칙대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특검은 28일 삼성합병의혹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했다. 코트를 입고 특검에 출석한 문 전 장관의 옷은 하루만에 수의로 바뀌었다. 특검 구속 1호였다. 권력의 무상함인가?

2017년 1월2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유라씨의 국내 송환은 '모르쇠' 최순실씨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였다.

정유라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특검은 범죄자와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 정부는 덴마크 당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그러자 정유라씨 측도 맞받아쳤다.
정유라씨는 이에 불복할 태세다. 이렇게 되면 수사 종료 때까지 특검이 정유라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정유라씨의 덴마크 구금 만료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그가 언제 들어올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5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최순실씨의 또다른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한다. 이미 공개된 태블릿PC가 내 것은커녕 쓸 줄도 모른다고 했던 최순실씨였다.
장시호씨가 혈육의 정을 끊고 국민조카로 등극했다는 글이 SNS에 돌아다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스모킹건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특검은 11일 이 태블릿PC를 공개했다.

특검의 또다른 수사 물줄기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 배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은 뇌물죄보다 더 중대한 범죄 행위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국회 탄핵소추위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억압을 탄핵소추 사유에 넣겠다고 한다.
특검은 이를 계기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11일 특검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한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모두 놓은 셈이다.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소환된다. 특검은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결과는 19일 나왔다.

특검은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19일 새벽 법원은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영장을 기각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다.


21일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한다. 뇌물죄 앞에서 급제동이 걸렸던 특검의 수사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순간이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