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 채널이 ‘불금(불타는 금요일)’ 안방극장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특히 방송사들이 기존 밤 11시 심야시간대보다 조금 앞당긴 8시대부터 각종 예능과 드라마를 편성하며 예열을 시작하고 있다.
‘불금’ 밤 11시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SBS ‘미운 우리 새끼’다. 혼자 사는 ‘미운’ 아들과 그들의 일상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주며 금요일 밤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 8월 26일 첫 방송 이후 지난 13일 방송까지 2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 ‘미운 우리 새끼’ 20회는 평균 13.4%(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최고 16.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6.9%, KBS 2TV ‘마음의 소리 특별편’은 3.0%로 집계됐다.
부동의 1위 ‘미운 우리 새끼’를 잡기 위해 MBC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다양한 스타들의 일상을 선보이고 있지만,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기대 이하. KBS의 경우 앞서 여자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 종영 후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편성, 리모콘 채널을 돌려보려 했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마음의 소리’마저 종영한 상황에서 오는 20일 밤 11시에는 정규 프로그램 대신 특선 영화 ‘스물’을 편성했다.
tvN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에 사전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와 ‘안투라지’를 내놓았다가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종편 채널 JTBC는 금요일 밤 11시대 드라마를 편성하며 ‘불금 시청률 전쟁’에 새롭게 뛰어든다. JTBC 측은 새해 개편을 통해 금토드라마를 기존 저녁 8시30분대에서 밤 11시대로 이동시킨다. 현재 방송 중인 ‘솔로몬의 위증’이 종영 이후 차기작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24일.
JTBC 이수영 전략편성실장은 “‘힘쎈 여자 도봉순’은 주말 11시대를 jtbc 드라마 존으로 확고히 인식하게 만들어줄 화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시대부터 드라마, 예능 편성
‘불금’을 위한 예열은 저녁 8시대부터 시작된다.
tvN은 지난해 ‘시그널’ ‘기억’ ‘굿와이프’ 등 다수의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더케이투(THE K2)부터 금토드라마 방송시간을 기존 저녁 8시30분에서 30분 앞당겼다. 이에 대해 tvN 측은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 확장을 위한 편성이자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과 퇴근 후 저녁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tvN의 전략은 적중, 많은 시청자들이 저녁 8시부터 tvN 금토드라마를 보기 위해 TV앞으로 몰렸다. 현재 방영 중인 ‘도깨비’는 지난 13일 전국 평균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 역시 저녁 8~10시대 ‘불금’ 예능을 전진 배치했다. KBS 2TV는 저녁 8시30분 ‘노래싸음-승부’를, MBC는 밤 9시30분 ‘듀엣가요제’를, SBS는 밤 10시대 ‘정글의 법칙’을 앞세우며 불금 예능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tvN은 ‘삼시세끼’ 시리즈 중영 후 신개념 먹방 예능 ‘편의점을 털어라’를 밤 9시20분에 새롭게 편성, 시청자들을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JTBC는 다음달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신규 예능 ‘내 집이 나타났다’를 선보인다. 초대형 신축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내집이 나타났다’는 인테리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집 자체를 지어주는 신개념 ‘집방’으로, 이경규와 채정안이 MC를 맡았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새로운 편성전략의 핵심은 킬러콘텐트를 전면 배치해 채널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