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서 부용주(한석규)의 첫사랑 이영조로 변신한 김혜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관심을 모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 김혜수의 정체가 한석규의 CC(캠퍼스커플)인 의사이자 첫사랑으로 밝혀졌다.
김혜수는 17일 오후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서 부용주(김사부, 한석규)의 첫사랑 이영조를 연기,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전날 '낭만닥터 김사부' 20회 말미에 등장, 관심을 끈 김혜수는 번외편에서 김사부(한석규)를 찾아와 자신의 환자를 수술해달라고 간청했다.
김혜수는 문제의 환자가 위급한 상황인 데다 에이즈 감염이어서 어느 병원에서도 수술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혜수의 말에 한석규는 즉각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고, 병원 측은 만류하며 맞섰다.
김혜수의 정체는 곧장 의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우연히 곁을 지나던 송현철(장혁진)은 "어? 이영조다. 내 동기이자 부용주의 CC"라고 소리쳤다.
장혁진은 "둘이 죽어라 싸우는 관계였다. 학교 다닐 때 이영조는 정말 악바리였다. 특히 부용주와 앙숙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죽고 못 사는 관계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조는 나중에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간 뒤로 소식이 끊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동주(유연석)는 에이즈환자 수술에 나서는 한석규의 손목이 염려됐다. 전날 방송에서 얼음에 손목을 다친 한석규는 설상가상으로 산탄총 총상환자가 내원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유연석은 한석규의 지시로 급히 에이즈환자 수술방에서 나와 산탄총 환자에게로 향했다. 유연석은 "어떡하죠. 총상환자 경험은 없는데"라고 난감해하자 김혜수는 "내가 같이 하지 뭐. 난 총상 환자 경험 많거든"이라고 나섰다. 김혜수는 뛰어난 실력과 감을 동원해 어시스트 이상의 역할을 해냈고, 유연석의 봉합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김사부한테 잘 배웠네"라고 칭찬까지 해줬다.
수술을 마친 한석규와 김혜수는 존 레논의 '오 마이 러브(Oh my Love)'가 흐르는 가운데 커피를 마시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김혜수는 "난 길을 잃었나봐"라고 안타까워했고 한석규는 "네가 길을 잃었다면, 에이즈 환자를 데리고 여기 오지 않았겠지"라고 위로했다. 김혜수는 "우린 왜 서로를 놓쳤을까"라며 한석규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았다.
같은 시각, 윤서정(서현진)은 미국에서 온 우편을 들여다보며 심란해하는 유연석을 보며 근심한다. 유연석이 미국 병원에 가는 걸로 착각한 서현진은 병원 곳곳에서 유연석과 추억의 사진을 찍으며 그를 보내주려 한다. 하지만 서현진은 유연석이 불합격한 걸 뒤늦게 알고 웃음을 터뜨리고,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한편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서는 김사부와 이영조가 처음 경찰서에서 만난 사연이 공개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이날 21회이자 번외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