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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권영숙 여사에 "노 전 대통령 유업 기리도록 하겠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3:24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3:24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개혁과 통합 외치던 모습 생생"
"정권 잡겠다는 사생결단, 죽기살기식 행태는 지양돼야"
권양숙 여사,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건강 유의해 주길"

[뉴스핌=김신정 기자] 귀국 직후 쉴틈없이 지역을 돌며, 정치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UN) 총장이 17일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권영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 유업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 오전 경남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비공개로 부인 권양숙 여사와 35분 가량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권 여사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문 서울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조호연 봉하마을 사저 비서실장, 이도운 반기문 전 총장측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에게 "노 대통령께서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도 해주시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이렇게 돌아와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난 게 엊그게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며 화답했다. 이어 권 여사는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며 "반 총장같이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과 권 여사는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반 전 총장은 권 여사에 매년 초 신년인사를 할 정도로 친분을 쌓아왔다. 반 전 총장은 한국 방문 때마다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곤 했는데, 매년 초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영부인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 전 대통령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사진=반기문측 대변인>

앞서 반 전 총장은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먼저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다"고 적었다.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 일부 참모진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귀국인사를 올렸다"며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생전에 많은 노력을 해준신데 마음 깊이 감사드렸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과 리더십은 아직도 국민 가슴 깊이 남아있다"며 "노 대통령 취임식 때 개혁과 통합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노 대통령이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아직 가슴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권을 잡기 위해 사생결단, 죽기살기식의 정권만을 잡겠다는 이런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이제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이 공정한 사회, 변칙없는 사회, 사람사는 세상 이런것을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면에서 이제 정치하는 분들이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들 소리에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기문(앞줄 맨 왼쪽) 전 유엔사무총장이 17일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사진=반기문측 대변인>

귀국 직후 엿새동안 쉴틈없이 지역을 횡보하고 있는 반 전 총장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지역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으로 방한 중이던 반 전 총장은 개인일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갈 정도로 봉하마을 방문이 잦았다.

반 전 총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정부시설 유엔 사무총장에 첫 선임된 바 있다. 정부차원의 끊임 없는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 국민장 장례식장의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개별 회원국 국가원수들의 취임식이나 장례행사에 관여할 수 없다는 오랜 관행을 깨고,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감안해 처음으로 장의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전날 경남 거제와 부산에 이어 호남지역을 둘러보면서 '영·호남 통합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추모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명량대첩탑 및 해전사 기념 전시관을 방문하고, 이후 전남 영암군의 영암읍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오는 18일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조선대학교 강연을 마친 뒤, 최근 화재가 난 전남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엔 대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구에선 역시 큰 화재로 피해를 본 서문시장과 대구청년회의소를 방문한다. 19일엔 충남 대전으로 올라가 현충원을 들른 뒤 대덕단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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