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동국실업이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다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수직 상승한 뒤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상승 배경에 대해 증권가에선 정치테마, 새만금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실업 주가는 지난달 22일 11% 상승, 지난 2일에는 20% 이상 급등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테마주 성격의 투기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도 정치 테마와 엮여 최근 주가 급등하고 있다는 소문을 일부 인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받쳐준 측면도 있었고, 최근 대선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대표직을 사임한 박효상 동국실업 대주주 겸 고문은 경희대 대학원 박사 출신이다. 배중기 경영지원본부장도 같은 대학교 학사 출신으로 이들 모두 문재인 전 더블어민주당 대표의 대학 동문이다. 올 들어 문 전 대표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30%대에 육박하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여서 동국실업에도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투기성 자금이 일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실업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배경에는 새만금 사업 관련 이슈도 있다.
동국실업은 현재 폐기물 처리 업체인 국인산업과 특수관계회사로 묶여있다. 국인산업은 지난 2004년 7월 군산2국가산업단지(구 군장국가산업단지)에 207억원을 들여 폐기물처리장 부지 10만2000평을 매입해 현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2국가산업단지는 군산 서쪽 14km 지점의 전북 군산시 비응도에 위치해있으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분관계는 국인산업측이 동국실업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다.
지난 2013년 8월 동국실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권 170억원 중 50%를 취득했다. 동국실업 보고서에 따르면 BW 권면총액은 170억원으로 사채의 만기이자율은 1.5%, 행사가격은 3481원이다. 권리행사기간은 2014년 8월27일부터 2018년 7월27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국인산업이 동국실업의 BW를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약 12.8%가 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실업의 연결대상인 갑을산업개발과 국인산업 간에 13억원의 매출거래가 발생했다. 동국실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건설회사 갑을산업개발이 국인산업의 공장 건설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새만금 개발산업단지의 개발‧관리 체계가 일원화되는 등 사업 진척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인산업 특수관계사인 동국실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실업은 관계자는 이같은 새만금 이슈에 대해 “국인산업이 군산에 부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