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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소환자 4인방에 '사면초가' 몰린 박근혜‧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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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5회, 문형표 5회, 안종범 3회, 장시호 3회 특검 소환
혐의 인정하고 朴‧崔 진술과 대치...뇌물죄 규명의 핵심인물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죄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4명을 집중 조사 중이다. '단골 소환자'들이다.

이들은 이미 혐의를 일정부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있을 박 대통령 직접 조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지난달 24일 첫 공개소환을 시작한 이래 3회 이상 조사를 받은 단골 소환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6회)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5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3회) ▲최씨 조카 장시호씨(3회) 등이다.

이들은 현재 특검이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삼성 합병' 의혹과 '삼성 특혜성 후원' 의혹의 핵심 연루자들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과 장시호씨는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으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8000만원을 지원토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형표 전 장관은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에 합병을 찬성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대기업들의 지원 및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다.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이미 특검 조사와 공판을 거치면서 혐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단골소환자 4인. 왼쪽부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특히 장시호씨는 지난달 29일 열린 '최순실 등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즉, 삼성과 GKL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 역시 같은날 "최순실과의 친분관계를 인정한다"며 "GKL펜싱팀 창단 강요 등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의 경우 이미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단계에서부터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라고 주장해 이번 사태의 피의자 중 가장 빨리 혐의를 인정하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공모자'로 올리는 데 일조했다.

문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때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에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잇달아 나오자 혐의를 인정했다.

특검은 이들 4인이 혐의를 인정하기 시작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소환해 추가 진술을 얻어낼 전망이다.

특히 특검은 지금까지 소환조사에서 서로 상반되는 진술을 보이는 부분을 집중 추궁해 사실상 대질신문이나 다름없는 조사기법으로 피의자들의 혐의를 밝혀냈다. 문 전 장관을 비롯해 '정유라 학사특혜'에 연루돼 이날 새벽 구속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도 비슷한 경우다.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규명하기 위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박 대통령‧최순실씨의 진술과 대척점에 서 있는 4인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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