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2%가 고용 없는 나홀로 사업자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자영업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전체 자영업자의 절반 가량이 연매출 4600만원 미만인 가운데, 10억원 이상 매출 자영업자는 10% 가까이 늘었다. 그러는 사이 자영업 사업자는 1만2000개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자영업현황분석'에서 2015년 기준 자영업 사업자 중 연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전체의 30.6%로 가장 크다고 밝혔다.
연매출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가 21.2%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51.8%)이 한 해 매출이 4600만원이 채 안되는 셈이다.
수익 악화는 폐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매출 1200만원 미만 자영업 사업자가 4만5000개, 1200만∼4600만원 미만은 4만1000개 각각 줄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비 구성비가 전년보다 각각 4.2%, 2.7% 감소했다.
반면, 4600만원 이상 구간의 경우에는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연매출 4600원~8800만원이 1.9%, 8800만~1억5000만원이 3.7%, 1억5000만~3억원이 2.2%, 3억~5억원이 2.4%, 5억~10억원이 6.1% 증가했다. 10억원 이상 연매출이 늘어난 자영업 사업자는 9.7%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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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준 자영업 사업자 매출액 구간별 규모. <자료=통계청> |
한편, 2015년 등록사업자 규모는 전년보다 1만2000개 감소한 479만개다.
고용원이 없는 고용주 단독 사업자는 전체의 82.0%인 392만8000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 규모는 86만2000개다. 고용원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1만7000명 준 335만6000명이다.
고용원이 없는 사업자는 전년보다 3만3000개 감소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는 2만2000개 증가하면서 등록사업자 규모는 1만2000개 줄었다.
사업기간별로는 '10~20년 미만'(106만6000개), '6~10년 미만'(79만8000개), '1년 미만'(63만7000개) 순으로 많았다.
'1~2년 미만' 구간에서 3만4000개 늘며,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고, '1년 미만' 구간에서는 3만3000개, '6~10년 미만' 구간에서는 2만8000개 감소했다.
경기(23.8%), 서울(21.8%), 부산(7.0%) 순으로 자영업자가 많았고, 업종은 도·소매업(23.6%), 부동산·임대업(21.5%), 숙박·음식점업(14.6%) 순으로 비중이 컸다. 남성(60.7%)이 여성보다 많고, 연령별로는 50대(32.4%) 비율이 가장 높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