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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형국 신동빈, 자의반 타의반 '숨 고르기' 중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5:24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15:28

법정 공방에 최순실 특검까지 부담.. 주요 현안 챙기며 다음 스텝 준비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산 넘어 산'의 형국에 몰리자 다음 스텝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신 회장은 횡령·비리 혐의에 대한 법정 공방은 물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특별검사의 조사에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일각에서는 '출국 정지' 조치까지 당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뿐만 아니라 승리를 거머쥐며 한 숨 돌릴 줄 알았던 롯데면세점 특허권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 하지만, 신 회장은 그룹 내부에서 진행되는 주요 현안을 현장에서 챙기며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신 회장을 비롯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삼부자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재추진을 선언한 호텔롯데의 상장과 형제 간 분쟁 재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법정 공방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만약 경영진의 비위행위가 확정되면 상장에 차질을 빚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전히 신 회장에 대한 공세를 공언해 놓은 상황. 다만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무혐의를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최순실 특검' 이라는 더 큰 산도 넘어야 한다. 이미 국회 국정감사의 청문회로 출석해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출연금이 대가성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특검이 소환할 경우 이에 응할 수밖에 없다.

온 국민적 눈이 쏠린 사안인 만큼 롯데그룹은 전에 없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서는 공식적으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면 한·일 롯데를 아울러야 하는 신 회장의 스텝은 꼬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치권에서 이번에 결과가 발표된 시내 면세점 특허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역시 부담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정경유착 의혹 등을 이유로 법원에 제 3차 면세점사업자 선정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내면세점 특허는 신 회장이 내세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호텔롯데의 상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면세점 사업이 호텔롯데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기 때문. 만약 선정이 취소가 된다면 유무형의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형국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 회장은 그룹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최소한의 행사는 직접 챙기고 있다. 이번 논란을 벗어난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것.

그는 지난 20일 직접 본부 임원과 함께 회의를 열고 최대 이슈인 '그룹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정책본부의 4개지원부문을 축소재편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에는 이달 초 개장한 롯데몰 은평을 방문해 약 1시간 가량 매장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내년 초로 예상되는 그룹 인사와 '질적 성장'을 천명한 그룹의 전략도 직접 나서 챙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재획득한 상황에다 제2롯데월드의 준공역시 앞두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해야 하지만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하지만 모든 경영활동에 손을 놓지는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챙기면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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